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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된 한국호랑이 막내 '강산' 비보…밥먹다 기도막혀 사망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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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에버랜드 호랑이 '강산'. [사진 에버랜드]

사진은 에버랜드 호랑이 '강산'. [사진 에버랜드]

지난해 에버랜드에서 자연 번식으로 탄생한 한국호랑이 남매 5마리 가운데 막내 강산(암컷)이가 숨졌다.

에버랜드는 9일 홈페이지를 통해 전날 강산이가 음식물을 먹은 뒤 기도가 막혀 숨지는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강산이는 사망 당일 오후 5시쯤 방사장에서 동물사(실내사육공간)에 들어와 쇠고기를 먹은 뒤, 움직임이 둔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사육사가 이상징후를 감지해 다른 호랑이들과 분리한 뒤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으나 끝내 숨졌다고 한다.

수의사들이 강산이를 부검한 뒤 그 내용과 영상을 김대용 서울대 수의대 교수에게 보냈고, 김 교수는 음식섭취 중 급성 기도폐쇄로 인한 호흡곤란을 사인으로 진단했다.

에버랜드 측은 "동물들에게 최적의 생태를 제공하기 위해 자연 포육, 환경개선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자연 포육 중인 호랑이 가족에게 예상못한 상황이 발생해 매우 슬프고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강산이는 지난해 6월 27일 에버랜드에서 한국호랑이 태호(아빠)·건곤이(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호랑이 5남매(아름·다운·우리·나라·강산) 중 막내다. 현재 어미호랑이를 비롯한 다른 호랑이 4마리는 심리적, 신체적으로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한다.

에버랜드 측은 오는 11일까지 3일간 강산이에 대한 공식 추모 기간으로 정하고, 타이거밸리 등 일부 지역과 SNS에 강산이를 위한 추모공간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 호랑이해를 맞아 1일부터 선보이고 있는 호랑이 관련 콘텐트 중 일부도 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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