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먹는 약' 13일 전후 한국 온다…같이 먹으면 안되는 약은 [Q&A]

중앙일보

입력 2022.01.09 17:06

업데이트 2022.01.09 18:33

먹는(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가 다음 주 국내에 들어온다. 첫 도입 물량이 많지는 않아 병원과 생활치료센터 등에 있는 고령 환자들에 우선 투여될 가능성이 크다. 치료제를 둘러싼 궁금증을 문답으로 정리해봤다.

얼마나 들어오나.
9일 정부에 따르면 화이자사의 팍스로비드는 13일 전후 국내에 들어올 전망이다. 초도 물량은 5만명분 이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부는 팍스로비드 76만2000명분, 머크앤컴퍼니(MSD)의 몰누피라비르 24만2000명분 등 총 100만4000명분의 치료제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관계자는 “제약사에서 생산해놓은 물량이 한정적이라 본격적인 공급은 하반기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도 팍스로비드 1000만명분을 선구매했는데, 현재까지 6만5000코스(1코스는 1명분으로 30알)분만 배포됐다. 방대본 관계자는 “도입에 필요한 행정 절차는 다 끝난 상태로 치료제가 국내에 도착하는 대로 전문 유통업체의 창고에 옮긴 뒤 바로 전국 약국 300곳, 생활치료센터 등으로 배송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정대로라면 이르면 다음 주말 전후 첫 투약이 이뤄질 수 있다. 
화이자의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 AFP=연합뉴스

화이자의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 AFP=연합뉴스

우선 투여 대상은.
경구용 치료제는 중증에 빠질 위험이 큰 경증·중등증 환자에 쓸 수 있다. 다만 물량이 제한적인 만큼 일단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 있는 60세 이상 고령 환자에 투여될 가능성이 크다. 만성폐질환, 당뇨병, 암, 비만 등 기저질환자도 대상이 될 수 있다. 정부는 “투약 대상과 공급대상 기관 등 세부적인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며 “10~14일 중 세부 활용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택치료 환자가 처방받으려면.
현재 재택치료 환자의 약 조제를 담당하는 전국 275개 약국이 거점약국 형태로 경구용 치료제도 취급한다. 지금은 의사가 처방전을 내면 약국에서 약을 준비해놓고 보건소·지자체 직원 등이 재택치료 환자에 약을 전달한다. 경구용 치료제도 이 같은 방식을 따를지, 약국이 배송까지 전담할지를 두고 아직 논의가 진행 중이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 7일 약사회와 배송방식을 놓고 협의했지만 결론이 나지 않았다. 초기에는 기존 방식대로 약을 전달하되 보건소 업무에 과부하가 걸릴 수 있는 만큼 향후 약국의 역할을 확대하는 식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복용은 어떻게. 
두 가지 종류의 알약을 한꺼번에 먹는다. 기존에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로 써 온 ‘리토나비르’ 1정과 새로운 성분인 ‘니르마트렐비르’ 2정 등 총 3알을 하루 두 차례 12시간마다 5일간 복용한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증상 발현 후 5일 이내에 가능한 한 빨리 투여해야 한다. 약은 상온 보관이 가능하다. 
복용이 제한되는 이들은. 
중증 간 장애, 신장 장애 환자에는 권장하지 않는다. 중등증 신장 장애 환자는 니르마트렐비르 투여 용량을 반으로 줄여서 처방한다. 임신부의 경우 투약 시 이득이 훨씬 크다고 의료진이 판단하면 투여할 수 있다. 투여 시 수유는 중단해야 한다. 
팍스로비드 복용시 주의사항 그래픽 이미지. [자료제공=식품의약품안전처]

팍스로비드 복용시 주의사항 그래픽 이미지. [자료제공=식품의약품안전처]

함께 복용할 수 없는 약은.  
부정맥, 고지혈증, 통풍, 협심증 같은 질환에 쓰이는 28개 약물은 함께 먹으면 안 된다. 같이 먹으면 이런 약물의 농도가 과하게 오르거나 팍스로비드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어서다. 이런 질환을 갖고 있다고 팍스로비드를 복용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시적으로 관련 약물 사용을 중단해야 할 수 있다. DUR(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를 활용해 환자마다 병력이나 처방의약품 등을 꼼꼼히 확인한 뒤 처방하는 게 관건이다. 
약값은 누가 부담하나. 
환자 본인 부담은 없다. 한 코스당 가격은 약 530달러(약 63만원)이지만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정부가 전액 부담한다. 
부작용 우려는. 
현재까지 알려진 팍스로비드의 부작용은 미각 이상, 설사, 혈압 상승 및 근육통 등이지만 대부분 경미했다. 앞서 정부 설명회에서도 최원석 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부작용은) 대개 가벼운 양상으로 투약이 끝난 뒤 대부분 호전됐다”고 설명했다.
오미크론에도 효과 있나.
팍스로비드는 델타 변이 감염자를 포함한 임상시험에서 입원 또는 사망 위험을 88% 줄였다. 작용 기전을 고려하면 오미크론을 포함한 변이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란 게 정부와 전문가들 설명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모비온

Innovation Lab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