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윤석열·안철수, “배은심 여사님 영면 기원” 애도

중앙일보

입력 2022.01.09 14:59

지난해 6월 9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이한열동산에서 열린 제34주기 이한열 추모식에서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가 인사말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6월 9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이한열동산에서 열린 제34주기 이한열 추모식에서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가 인사말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이재명·윤석열·안철수 대선 후보가 9일 별세한 고 이한열 열사의 모친 배은심 여사에게 일제히 애도를 표했다.

배은심 여사가 이날 오전 5시 28분 광주 조선대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82세.

배 여사는 지난 3일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전날 퇴원했다. 퇴원 후 주변인과 무리 없이 대화를 나누는 등 건강을 회복한 것처럼 보였으나 하루 만에 다시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이 쓰러진 그를 발견하고 병원으로 옮겼으나 소생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뉴스1

이날 이재명 대선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6월의 어머님, 민주주의의 어머님. 그리고 우리들의 어머님 배은심 여사께서 아들 이한열 열사의 곁으로 가셨다”며 “1987년 6월 이한열 열사가 산화한 이후 어머님께서는 무려 34년 동안 오로지 이 나라 민주주의를 위해 노력해오셨다”고 추모했다.

이 후보는 “어머님께서는 그 숱한 불면의 밤을 수면제를 쪼개어 드실지언정 전국민족민주열사유가족협의회의 일이라면 전국을 다니셨다”며 “이한열 열사 추모식과 6월 항쟁 기념식이 찾아오면 어김없이 참석자들 한분 한분에게 ‘고맙다’는 말씀을 해주셨다”고 했다.

이어 “최근까지도 민주화를 위해 목숨을 바쳤던 이들의 죽음이 과거로 끝나지 않고 미래세대에 대한 교훈이 될 수 있도록 ‘민주 유공자법’ 제정을 위해 열성적으로 활동해주셨다”며 “오직 민주주의 한 길 위해 노력하셨던 어머님의 모습을 생각하니 비통한 마음을 누를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오직 민주주의를 위해 노력하셨던 어머님의 모습을 생각하니 비통한 마음을 누를 수가 없다”며 “어머님의 뜻을 가슴 속에 깊이, 단단히 새기겠다.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반드시 지켜가겠다”고 다짐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김경록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김경록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도 페이스북에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과 이한열기념사업회 여러분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6월 민주항쟁의 도화선이 되신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께서는 아들의 뜻을 이어받아 지난 35년간 민주화와 인권을 위해 누구보다 헌신해오셨다”고 애도했다.

윤 후보는 “‘다시는 민주주의를 위해 삶을 희생하고 고통받는 가족들이 생기지 않는 나라가 됐으면 한다’는 이한열 열사와 배은심 여사님의 그 뜻, 이제 저희가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민주주의 회복과 발전으로 보답하겠다. 숭고한 정신을 꽃피우겠다”며 “부디 영면하십시오”라고 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 임현동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 임현동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페이스북에 “이한열의 어머니이자 우리의 어머님이신 배은심 여사의 명복을 빈다”며 “어머님은 자식에 대한 사랑을 대한민국 미래 세대 모두에 대한 더 큰 사랑으로 승화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이한열 열사는 1987년 6월 민주화 항쟁의 뜨거운 불씨였다”며 “어머님은 그런 아들을 가슴에 묻은 채, 더 많은 우리의 아들딸들이 똑같은 희생을 당하지 않도록, 집회가 열리는 곳이라면 어디든 한걸음에 달려가 지켜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 큰 자녀 사랑을 실천하신 것”이라며 “감히 넘볼 수 없는 숭고한 정신과 꼿꼿함을 우리 모두에게 남기셨다”고 했다.

안 후보는 “저 역시 광주를 찾을 때면 어머님을 찾아뵙거나 안부를 여쭙곤 했다”며 생전 대화 내용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제가 어머님께 ‘힘드실 텐데 몸을 챙기시라’고 하자 ‘가족답게, 어머니답게 살기 위해 그런 것’이라고 말씀하셨다”며 “저에게 ‘우리나라가 좀 더 밝은 나라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안 후보는 “어머님의 뜻을 잊지 않고 깊이 새기면서 살겠다”며 “하늘나라에서 사랑하는 아드님과 함께 영원한 평화와 안식을 누리소서”라고 했다.

관련기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Innovation La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