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최근 6일간 발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건수에 오류가 확인됐다며 이를 모두 수정했다. 의심환자 검사 수를 최대 하루 4만여건 많게 발표했다가 수정하면서 검사 양성률도 일별로 1.6~1.7%에서 2% 수준까지 올라섰다.
8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6일간 오전 9시 30분께 발표한 코로나19 의심환자 검사 수를 변경한다고 밝혔다. 기존 검사 수에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돼 처음 검사를 받은 것 외에 ▶격리해제 전 검사 ▶중간 검사 ▶주기적 검사 등이 포함돼 동일인의 중복 검사 사례가 포함됐다는 게 그 이유다.
그러면서 지난해까지는 전산시스템에서 중복 사례를 자동으로 제외해 왔는데, 지난 1일(발표일 기준 2일) 검사대상부터 시스템에서 제외가 안 돼 이런 오류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방대본이 매일 발표하는 코로나19 의심환자 검사 수와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수 등은 모두 잠정 집계치인 만큼 지금까지 꾸준히 조정돼왔다. 하지만 이번처럼 시스템상 문제로 하루 수만 건씩 6일간의 발표 수치가 변경된 건 처음이다.
질병청이 지난 2~7일 발표한 의심환자 검사 수는 수정 수치와 비교해 2만3937~4만2483건 많다. 이에 따라 '방역지표'로 꼽히는 검사 건수 대비 양성판정자 비율을 나타내는 '양성률'도 덩달아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