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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은 심장 깨우는 첫사랑 호흡…김다미의 Z세대 캔디 공식 [배우언니]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팟캐스트 '배우 언니' 8일 방송은 10년째 첫사랑 중인 고교 동창생들의 로맨스 드라마 '그해 우리는'에서 최우식과 달달한 호흡을 선보이고 있는 배우 김다미만의 캔디 공식 4가지를 정리했다. [사진 SBS]

팟캐스트 '배우 언니' 8일 방송은 10년째 첫사랑 중인 고교 동창생들의 로맨스 드라마 '그해 우리는'에서 최우식과 달달한 호흡을 선보이고 있는 배우 김다미만의 캔디 공식 4가지를 정리했다. [사진 SBS]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 울어~.”
1980년대 한국에서 ‘들장미 소녀 캔디’란 제목으로 인기리에 방영된 애니메이션 ‘캔디 캔디’ 주제가입니다. 가난한 고아로 자라 밝고 씩씩하게 자신의 운명을 헤쳐나가는 캔디형 캐릭터는 이후 여러 영화‧드라마 속 주인공으로 변주됐습니다. 드라마 ‘별은 내 가슴에’(1997)의 배우 최진실, ‘이브의 모든 것’(2000)의 채림, ‘발리에서 생긴 일’(2004)의 하지원 등이 ‘캔디형 캐릭터’로 사랑받죠. 요즘 방송 중인 SBS 월화 드라마 ‘그해 우리는’의 김다미도 그 계보를 잇습니다.

싱그러운 열아홉의 여름, 고등학교 전교 1등 국연수(김다미)와 전교 꼴찌 최웅(최우식)은 한 방송사의 다큐멘터리를 촬영하다 첫사랑에 눈뜨게 되죠. 대학에 가 캠퍼스 커플로 5년을 더 사귀지만 국연수의 이별 통보로 헤어지게 됩니다. 늘 당당한 국연수는 부모님 없이 할머니와 단둘이 가난하게 살아왔습니다. 그런 사정을 들키기 싫어서 친구조차 안 사귀었는데 공부보단 책 읽고 그림 그리길 좋아하는 해맑은 최웅이 마음 속에 어느새 들어와 버렸죠. 최웅은 알고 보면 동네 먹자 골목의 왕자님입니다. 최웅의 부모님은 백반부터 감자탕, 닭발, 해물탕, 아귀찜 등 ‘웅이와’로 시작되는 여러 식당을 하나씩 늘려가며 동네 식당가를 평정했죠.

김다미와 최우식(왼쪽부터)이 호흡을 맞춘 드라마 ‘그해 우리는’ 한 장면. [사진 SBS]

김다미와 최우식(왼쪽부터)이 호흡을 맞춘 드라마 ‘그해 우리는’ 한 장면. [사진 SBS]

드라마는 헤어진 지 5년 만에 예기치 못하게 재회한 국연수와 최웅이 열아홉 그해 여름의 자신들을 돌아보게 되는 순간에서 출발합니다. 국연수는 작지만 실력 있는 홍보대행사의 팀장이자, 사회생활에 지친 회사원이 되어있죠. 최웅은 부모님의 사업과는 상관없는 일러스트레이터로 성공한 상태입니다. 재벌이나 대기업 대표가 회사 신입사원과 이뤄지던 신데렐라 스토리의 재미난 변주입니다. “내가 버릴 수 있는 건 너밖에 없어.” 5년 전 국연수가 이별을 고하며 했던 이 말 뒤엔 어떤 속뜻이 담겨 있었을까요. 최웅은 왜 사람과 달리 변하지 않는 건물과 풍경만 전문으로 그리게 됐을까요.
없던 설렘도 생긴다는 반응이 자자한 ‘그해 우리는’ 속 Z세대 캔디 김다미를 중앙일보 팟캐스트 ‘배우 언니’(https://www.joongang.co.kr/jpod/episode/755)가 집중 조명했습니다.

초능력자·소시오 천재…김다미 캔디 공식은 

한국형 슈퍼 히어로 영화 '마녀'. 김다미(왼쪽)가 오디션에서 1500대 1 경쟁을 뚫고 초능력 소녀 자윤 역에 발탁됐다. 배우 고민시가 친구 명희 역을 맡았다. [사진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한국형 슈퍼 히어로 영화 '마녀'. 김다미(왼쪽)가 오디션에서 1500대 1 경쟁을 뚫고 초능력 소녀 자윤 역에 발탁됐다. 배우 고민시가 친구 명희 역을 맡았다. [사진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한국형 히어로 액션 영화를 표방한 박훈정 감독의 ‘마녀’(2018)에선 초능력까지 발휘하며 서로 못 죽여 안달이었던 주연 김다미와 최우식이 이번 드라마에선 180도 달라져 다시 뭉쳤습니다. 굳었던 심장도 말랑하게 만드는 첫사랑 호흡 덕에 ‘그해 우리는’은 지난달 마지막 주 TV 드라마 화제성 2위(굿데이터 코퍼레이션 집계)에 올랐습니다. 지난 1일 종영한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에 이어서죠. 총 16부작 중 지난 4일 방영된 10화 시청률은 4.3%. 넷플릭스‧웨이브 등 OTT로 챙겨 보는 시청자가 더 많은 탓입니다.

김다미의 변신도 눈에 띕니다. 4년 전 ‘마녀’에서 1500대 1 경쟁률을 뚫고 초능력 소녀 ‘자윤’으로 주연 데뷔한 그는 곧이어 첫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2020)에서 박서준과 함께 주연을 꿰찼죠. ‘소시오패스’를 자처하는 IQ 162 조이서 캐릭터로 원작 웹툰을 찢고 나왔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두 번째 드라마 ‘그해 우리는’의 국연수도 공부 잘하고 똑 부러진 성격이 전작들 속 캐릭터를 잇습니다.

JTBC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조이서 역의 김다미.통통 튀는 개성을 한껏 발산했다. [사진 JTBC]

JTBC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조이서 역의 김다미.통통 튀는 개성을 한껏 발산했다. [사진 JTBC]

만인에게 다정한 ‘국민 여동생’ 대신 스스로에게 의미 있는 존재에 충실한 Z세대 특징을 겸비한 새로운 시대의 캔디 김다미. 최진실‧채림‧하지원 등 기존 캔디들과 그를 차별화하는 지점은 무엇일까요. 데뷔하자마자 주연급 스타로 올라선 김다미만의 4가지 캔디 공식, ‘배우 언니’가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와 함께 분석했습니다.

배우 언니 모아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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