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38번째 생일…北 별다른 언급없는 '평범한 토요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평양 노동신문=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일 38번째 생일을 맞았다.

김 위원장의 생일을 공식적으로 기념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 관영매체들은 올해도 관련한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북한 달력에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이날은 특별한 표기 없이 평범한 토요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김일성·김정일의 생일은 각각 태양절(4월 15일)과 광명성절(2월 16일)로 정해 기념하고 있다.

반면 김정은 위원장의 생일은 아직 공식화하지 않았고, 매년 특별한 언급 없이 지나가고 있다.

지난 2014년 1월 8일 조선중앙통신이 데니스 로드먼 전 미국 프로농구 선수의 방북 사실을 보도하며 "원수님(김정은)의 탄생일을 맞으며 북한에 왔다"는 발언을 소개해 김 위원장의 생일을 처음 확인했다.

최근 들어 김 위원장 생일 전후로 굵직한 정치·외교·경제 행사가 열리는 등 김 위원장은 대체로 생일을 특별히 의식하지 않고 업무를 수행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생일은 제8차 당대회 기간 중이었고, 2019년에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을 받아 1월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했다.

이례적으로 2020년 생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통해 김 위원장에 생일 축하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북한은 김정일 생일도 1974년 후계자로 내정되고 8년 뒤 마흔 살을 맞은 1982년에야 공휴일로 선포했고, 1995년에 '민족 최대의 명절'로 공표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올해로 집권 11년차를 맞는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