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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으로 애국가 변주, 양방언·라비던스 협연…호랑이 기운 받으세요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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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0호 19면

국립국악관현악단

국립국악관현악단

국립국악관현악단(사진)이 양방언, 라비던스 등 크로스오버계 간판 스타들과 임인년 새출발의 희망을 연주한다. 티켓 오픈 5분만에 전석매진된 ‘2022 국립극장 신년음악회’(14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다.

국립극장 신년음악회는 요한 슈트라우스 1세의 ‘라데츠키 행진곡’, 드보르자크의 ‘신세계 교향곡’처럼 새해를 자축하는 우리 음악 대표 레퍼토리를 개발하고자 2020년 시작됐지만 펜데믹 여파로 지난해 열리지 못했다. 대신 4년여 리모델링을 거쳐 지난해 재개관한 해오름극장에서 올해 야심차게 재시동을 걸게 됐다.

그 포문은 호랑이 기운을 전할 ‘하나의 노래, 애국가’(작·편곡 손다혜)로 연다. 2020 신년음악회에서 초연한 ‘애국가 환상곡’을 확장시킨 곡이다. ‘대한제국 애국가’ ‘임시정부 애국가’, 지금의 ‘애국가’ 등 우리 현대사에 존재하는 다양한 애국가를 엮어 통합의 의미를 되새긴다.

국악관현악 명곡으로 꼽히는 ‘감정의 집’(작곡 최지혜)도 들려준다. 동부지역에서 주로 사용하는 음악 어법인 메나리토리를 사용해 한국의 크고 작은 강들의 생명력과 정화의 이미지를 서정적이면서도 역동적으로 그려낸 곡이다.

보다 많은 관객과 소통하기 위한 2막 협연 무대의 키워드는 ‘크로스오버’다.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독보적인 크로스오버 피아니스트 양방언은 자신의 대표곡 ‘정선 아리랑’ ‘Flowers of K & Frontier’를 비롯해 2018년 초연한 국악관현악 교향곡 ‘아리랑 로드-디아스포라’ 중 일부를 피아노 협연곡으로 재편곡한 레퍼토리도 들려준다.

남성 사중창 그룹 라비던스가 국립국악관현악단과 처음 호흡을 맞추는 무대도 관전포인트다. 라비던스는 소리꾼 고영열을 중심으로 테너 존노, 베이스 김바울, 뮤지컬배우 황건하로 구성된 팀으로, 크로스오버 콰르텟 중 유일하게 국악적 색깔을 시그니처로 삼고 있다. 대표곡인 ‘고맙습니다’ ‘몽금포 타령’ ‘I can prove’ 등을 웅장한 국악관현악 편곡으로 선보인다.

지휘를 맡은 김성진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은 “국립극장 신년음악회가 우리 음악과 함께 신년을 맞이하는 브랜드 공연으로 지속되어, 신년을 대표하는 국악관현악 명곡들이 꾸준히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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