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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입국시 PCR 일주일 전 한번 더 해야...“사실상 4주 지켜보겠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의료진이 코로나19 의심환자 검체로부터 추출한 리보핵산(RNA)으로 PCR 검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의료진이 코로나19 의심환자 검체로부터 추출한 리보핵산(RNA)으로 PCR 검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0시부터 한국발 중국행 항공편 탑승객에 대한 유전자증폭(PCR) 검사가 한차례 더 추가된다. 다음달 4일 시작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방역을 강화하는 조치로 관측된다. 중국 정부는 한국 외에 미국, 캐나다에 대해서도 이달부터 동일한 방역 절차를 적용한다.

주한중국대사관은 6일 “근래 전세계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하고 한국에서 중국을 찾는 사람의 확진 사례가 늘고 있다”며 “중국 여행객에 대한 비행 전 검사 요구사항을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탑승 이틀 내 한차례 실시하도록 했던 코로나19 PCR 검사에 더해 탑승일 기준 7일 전 한 차례 더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또 7일 전 첫 PCR검사 당일부터 매일 ‘일반승객 자가 모니터링 검측표’를 작성해 함께 제출해야 한다.

시행시기를 감안하면 17일 항공편 이용 승객은 일주일 전인 10일 PCR 검사가 필요하다. 그러나 대사관 측은 급박한 시행을 감안해 17일 승객은 12일까지, 18일 승객은 13일까지, 19일 승객은 14일까지 첫 PCR 검사를 완료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1월 20일부터는 일주일 전 PCR 검사 결과가 없으면 입국이 불허된다.

지난 4일부터 대한항공 인천~톈진 노선 운항이 중단됐다. [연합뉴스]

지난 4일부터 대한항공 인천~톈진 노선 운항이 중단됐다. [연합뉴스]

앞서 지난달 17일 인천에서 출발해 중국 선양에 도착한 대한항공편 중국인 탑승객 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천공항에서 PCR 음성 판정을 받았는데 이후  도착한 뒤 코로나 양성으로 결과가 뒤집힌 것이다. 이 일로 중국 민항국은 이달 4일부터 인천과 중국 톈진을 오가는 주 1회 대한항공 노선을 취소했다.

당시 PCR 검사의 신뢰성 문제가 제기된 바 있어 이번 PCR 추가 검사 조치가 해당 사태로 인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으나, 일단 우리 대사관측은 이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중국의 입국자 방역 강화 조치는 일부 서방국가들에서도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주미중국대사관(위)과 주캐나다중국대사관은 지난 5일과 4일, PCR 검사를 한 차례 추가하는 강화된 방역 지침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사관 캡쳐]

주미중국대사관(위)과 주캐나다중국대사관은 지난 5일과 4일, PCR 검사를 한 차례 추가하는 강화된 방역 지침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사관 캡쳐]

주미중국대사관은 우리나라와 같은 시각(현지시간 5일)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최근 동향에 따라 입국 절차가 크게 변경됐다”며 탑승 7일 전과 48시간 전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공지했다. 미국은 우리나라보다 나흘 빠른 오는 13일부터 적용된다. 주캐나다중국대사관 역시 지난 4일, 두 차례 PCR 검사를 포함한 변경된 입국 절차를 알렸다. 캐나다는 14일부터 시작된다.

강화된 조치는 출발국에서 1주일을 더 머물게 하는 셈이어서 사실상 추가 격리 효과를 낳게 된다. 중국 입국시 2주 격리와 1주 자가 격리를 해야되는 상황에서 출발국에서의 1주일 관찰기간까지 더하면 중국은 4주간을 관찰한 뒤 입국을 허용해주는 셈이 된다. 당분간 중국으로 들어오는 것이 한층 불편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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