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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사촌형 부스 찾았다…CES 누비는 ‘정주영 손자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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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대표가 5일(현지시간) ‘CES 2022’ 현대중공업그룹 부스를 찾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에게 아비커스를 설명하고 있다. 정기선 대표가 6일 현대차 부스를 찾아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스팟’공연을 관람하는 모습. 연합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대표가 5일(현지시간) ‘CES 2022’ 현대중공업그룹 부스를 찾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에게 아비커스를 설명하고 있다. 정기선 대표가 6일 현대차 부스를 찾아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스팟’공연을 관람하는 모습. 연합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 여파 등으로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IT(정보기술)·가전 전시회 ‘CES 2022’에 불참한 가운데 범(凡)현대가 사촌지간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대표가 나란히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정기선 대표는 6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부스를 찾았다. 정 대표는 이곳에서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스팟’ 공연을 관람하고, ‘퍼스널 모빌리티’에도 탑승했다.

이는 전날(5일) 사촌형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현대중공업그룹 부스를 찾은 만큼, 답방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 회장은 ‘CES 2022’에 처음 데뷔한 정 대표를 찾아 응원했다. 정몽구 명예회장의 장남인 정의선 회장은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인 정기선 대표와 사촌지간이다.

전날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 웨스트홀에서는 정기선 사장이 CES 웨스트홀에 위치한 현대중공업그룹 부스에서 프레스 콘퍼런스를 열고 현대중공업그룹의 미래 비전으로 ‘퓨쳐 빌더’를 제시했다.

정 대표가 발표를 이어가는 사이 정 회장은 현대중공업그룹 부스를 찾아 발표를 직접 지켜봤다. .

발표가 끝난 후 정 회장과 정 대표는 부스를 돌며 현대중공업그룹의 미래 비전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특히 정 대표가 정 회장에게 자율운항 선박 등 그룹의 핵심 산업을 설명하는 모습은 일부 매체에 포착되기도 했다.

정 회장과 정 대표의 회동은 범현대가 3세대들의 만남을 넘어 육상 모빌리티 대표 기업인 현대차그룹과 해상 모빌리티를 선도하는 현대중공업그룹의 교류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특히 두 그룹 모두 미래 비전으로 로보틱스를 제시하면서 1세대 창업주인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의 성장 DNA가 두 손자에게 그대로 전달됐다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은 CES 개막 첫날인 이날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으로 로보틱스를 제시하고 이를 주제로 전시관을 꾸몄다. 현대중공업그룹 부스에도 커피 제조 로봇과 서빙 로봇이 전시됐다.

익명을 요구한 재계 관계자는 “올해 CES는 범현대가의 젊은 총수들이 참석했다는 데 의미를 둘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지주 정기선 대표가 6일(현지시간) 미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 삼성전자 부스를 찾아 '매트 디스플레이'를 살펴보고 있다.

현대중공업지주 정기선 대표가 6일(현지시간) 미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 삼성전자 부스를 찾아 '매트 디스플레이'를 살펴보고 있다.

정 대표는 이날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 홀(Central Hall)에 위치한 삼성전자 부스를 찾아 ‘매트 디스플레이’ 기술을 살펴봤다. 같은 곳에 있는 SK그룹 부스를 방문해 전기차 초고속 충전기에 대해 설명을 듣기도 했다.

정 대표는 전날 프레스 컨퍼런스를 진행하며 세계무대에 첫선을 보였다. 정 대표는 이 자리에서 “세계 최고의 ‘퓨처 빌더’(Future Builder)가 돼서 더 지속가능하고 더 똑똑하며 더 포용적인, 그래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성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선 “자율운항 기술 해양 모빌리티는 새로운 미래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자율운항 기술은 당연히 세계 선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4대 그룹 총수 중 유일하게 CES에 참가한 정 회장은 CES 개막일에 다양한 기업의 부스를 참관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 그룹 계열사를 방문한 데 이어 삼성전자 SK, 현대중공업그룹, 두산, 스텔란티스 등 다른 그룹의 부스도 살펴봤다.

정 회장은 취재진에 “다양한 기술들을 많이 봤고, 참여 업체는 적었지만 배울 점이 많았다”며 “아주 얇았던 삼성 TV와 친환경 업체, 블록체인 업체들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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