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주목한 韓뉴스…"3년간 107건" 집, 잿더미 만든 그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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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USA투데이, 워싱턴포스트, CNN 등 미 언론이 일제히 ‘고양이 화재 주의보’를 내렸다. 모두 한국 소방당국의 경고를 인용한 보도다.

고양이가 일으키는 화재를 다룬 워싱턴포스트 기사. 인터넷 캡처

고양이가 일으키는 화재를 다룬 워싱턴포스트 기사. 인터넷 캡처

다수의 미 언론은 지난달 31일부터 6일(이하 현지시간) 사이에 “한국 소방당국은 최근 ‘고양이로 인한 화재가 지난 3년간 100건 이상 발생했다’는 통계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지난달 30일 “2019년 1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고양이가 전기레인지(인덕션)를 건드려 불을 낸 사례가 총 107건”이라고 밝힌 바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주의하라, 당신의 고양이가 집을 잿더미로 만들 수 있다”며 “고양이가 원인이 되는 화재가 잇달아 보고되고 있다”는 정교철 서울소방본부 현장대응단장의 말을 인용하기도 했다.

이들 매체는 “서울 소방재난본부는 고양이가 전기레인지에 뛰어오르며 우연히점화 버튼을 눌러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주인이 집을 비우고 반려동물만 집에 남겨진 상태에서 불이 난 사례가 절반 이상”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로 인해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경우는 4건, 반려동물이 살아남지 못한 경우는 이보다 많았다”며 반려동물 소유주들은 화재에 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한국 소방 당국자들은 ‘반려묘를 방화범으로 만들지 않으려면 종이 타월처럼 불에 타기 쉬운 가연성 물체를 조리용 가열기구 근처에 두지 말라’고 조언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서울 소방재난본부는 작동 잠금 기능이 내장된 전기레인지 사용을 권하기도 했다.

전미 화재예방협회(NFPA)에 따르면 반려동물에 의한 미국 내 주택 화재 사례는 매년 약 1000건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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