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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보다 더 먹혔다, 1박 310만원인데 빈방 없는 제주도

중앙일보

입력

제주도는 특급호텔‧리조트의 경쟁이 여느 곳보다 치열하다. 해외여행을 포기한 소비력 높은 여행객들이 몰리면서 최근엔 프리미엄 상품 수요가 크게 늘었다. 휘닉스 제주 섭지코지는 독채 별장 ‘힐리우스’를 일반 객실로 내놨다. 1박당 180~310만원에 이르지만 객실 가동률이 70%에 이른다. 프리미엄 캠핑 BBQ존도 새로 마렸했다. 사진 휘닉스호텔앤드리조트

제주도는 특급호텔‧리조트의 경쟁이 여느 곳보다 치열하다. 해외여행을 포기한 소비력 높은 여행객들이 몰리면서 최근엔 프리미엄 상품 수요가 크게 늘었다. 휘닉스 제주 섭지코지는 독채 별장 ‘힐리우스’를 일반 객실로 내놨다. 1박당 180~310만원에 이르지만 객실 가동률이 70%에 이른다. 프리미엄 캠핑 BBQ존도 새로 마렸했다. 사진 휘닉스호텔앤드리조트

‘최저가’ ‘캐주얼’ ‘대중적’ 같은 키워드보다 ‘럭셔리’ ‘프라이빗’ ‘특별함’ ‘품격’ 등의 키워드가 더 잘 먹힌다. 제주도 특급호텔과 리조트 이야기다. 돈보다는 특별한 경험과 안전이 중요한 시대.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제주도에는 2년 연속 10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았다. 해외여행 대체지로의 입지가 워낙 확고하다. 많은 여행자가 몰리면서 제주도 내 호텔‧리조트의 고급화 경쟁도 여느 때보다 치열해졌다.

신혼부부는 요즘 제주도에서 큰손으로 통한다. 해외여행을 포기한 만큼 고가의 숙소를 잡는 것에도 거침이 없다. 제주신라호텔은 지난해 약 7년 만에 허니문 패키지를 내놓았다. 대략 1박에 100만원선인데 지난 2년간 최고의 히트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코로나 이전에는 신혼부부 투숙객이 전무하다시피 했지만, 현재는 전체 투숙객의 15%를 자치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이틀 밤에 300만원에 이르는 포도호텔의 허니문 패키지도 이용자가 끊이지 않는다. 전체 고객 중 허니문 패키지 손님이 30%에 달한다. 해비치호텔의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밀리우’는 2020년 매출이 전년 대비 약 100% 뛰었다. 기본 코스 메뉴가 1인당 16만원 수준의 고가 레스토랑이지만, 고급 다이닝을 즐기는 미식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매출 확대가 이어지고 있단다.

휘닉스 제주 섭지코지의 ‘힐리우스’는 4인 이상 가족 여행자의 핫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회원 전용이었던 독채 별장 50채 가운데 1채를 지난해 5월부터 일반 객실로 내놨는데, 한 달 중 20일가량 투숙객이 들 만큼 인기가 높다.

한적하고 안전한 것이 인기 비결로 통한다. 객실(250㎡, 약 75평)의) 전체가 시원한 바다 전망을 갖췄고, 독립된 정원이 딸려 있다. 힐리우스 패키지 가격은 1박당 180~310만원 사이. 조식과 저녁은 물론 웰컴 과일바구니, 미니바, 전용 수영장, 유민미술관 관람 등을 포함돼 있다.

휘닉스 제주 섭지코지의 문화공간 ‘모들’은 올해 프리미엄 캠핑 BBQ존을 새로 오픈했다. 리조트 측은 “섭지코지의 탁 트인 자연 속에서 프라이빗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운영 시간은 오후 6시부터 9시까지로, 2인 기준 30만원이다. 가격대가 있지만, 프리미엄 콘셉트는 확실하다. 제주 흑암퇘지 3종과 양갈비, 티본 스테이크에 도미와 방어 등 특선회 4종이 깔린다. LG전자 협업으로 텐트 안에 ‘룸앤TV’와 무선 스피커 ‘LG 엑스붐 360’ 등을 두었다.

휘닉스 제주 섭지코지 이진석 객실사업팀장은 “코로나 이후 프리미엄 상품 수요가 크게 뛰었고, 고객의 눈높이도 높아졌다”면서 “객실·조경·레스토랑 등에서 차별화·고급화된 서비스가 이젠 필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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