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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날두’ 저무나…2000년생 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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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레퀴프 베스트11에서 제외된 메시. 지난 10년 이상 세계 축구를 양분한 그의 시대가 저물어간다는 평가다. [AFP=연합뉴스]

레퀴프 베스트11에서 제외된 메시. 지난 10년 이상 세계 축구를 양분한 그의 시대가 저물어간다는 평가다. [AFP=연합뉴스]

세계 축구를 양분했던 ‘메날두(메시+호날두)’ 시대가 저무는 걸까.

메시·호날두 레퀴프 베스트11 제외 #올 시즌 소속팀서 부진 영향 #홀란드 등 2000년생 시대 열릴 전망

프랑스 레퀴프가 5일 발표한 ‘2021년 올해의 팀’ 선수 구성에선 익숙한 이름을 찾을 수 없었다. 베스트11 멤버에 단골손님처럼 이름을 올렸던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빠진 것이다. 메시와 호날두가 제외된 투톱(4-4-2 포메이션) 공격수 자리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4·바이에른 뮌헨)와 카림 벤제마(35·레알 마드리드)가 차지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메시와 호날두가 자존심을 구겼다. 이름이 지워졌다. 두 수퍼 스타의 자리는 없었다”고 전했다.

레퀴프 ‘2021년 베스트11’ (4-4-2 포메이션)

레퀴프 ‘2021년 베스트11’ (4-4-2 포메이션)

메시와 호날두는 지난 14년간 세계 최고 선수로 군림했다. 세계 축구계 최고 권위상인 발롱도르를 메시는 7차례, 호날두는 5번 수상했다. 메시는 2021년 발롱도르도 수상했다. 지난해 남미축구선수권(코파 아메리카)에선 조국 아르헨티나를 이끌고 생애 첫 메이저 국제 대회 우승을 일궜다. 그러나 소속팀에선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8월 친정팀 바르셀로나(스페인)를 떠나 PSG(프랑스)에 입단한 그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1골에 그쳤다. 10골을 몰아친 팀 동료 킬리안 음바페(24)에 에이스 자리를 내줬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코로나19에 확진된 메시는 팀 복귀를 준비 중이다. 메시보다 두 살 많은 호날두는 2021년 발롱도르에서 6위로 밀리는 등 일찌감치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8월 유벤투스(이탈리아)에서 친정팀 맨유(잉글랜드)로 이적한 그의 전성기 시절 기량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다. 리그에서 8골을 넣었지만, 팀은 중위권인 7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4일 맨유가 울버햄튼에 42년 만에 홈에서 패(0-1) 하자, 분노한 팬들은 호날두를 향해 “은퇴하라”며 맹비난했다. 데일리 메일은 “메시는 PSG에서 리그 1골에 그치며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호날두 역시 충분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탈락 원인을 분석했다.

올 시즌 친정팀 맨유 유니폼을 입은 호날두는 예전 같지 않은 경기력으로 팬의 비난을 받았다. [AP=연합뉴스]

올 시즌 친정팀 맨유 유니폼을 입은 호날두는 예전 같지 않은 경기력으로 팬의 비난을 받았다. [AP=연합뉴스]

한편 메날두를 대신할 차세대 슈퍼 스타들이 새해부터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가 2022년 1월 기준으로 발표한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스페인·독일·이탈리아·프랑스) 선수 시장 가치 순위에 따르면 2000년생들이 1~3위를 독식했다.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2·레알 마드리드)가 몸값(추정치) 1억6640만 유로(약 2300억원)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선수로 평가됐다.

비니시우스는 올 시즌 리그에서 10골로 맹활약 중이다. 2위는 1억5260만 유로(약 2070억원)의 필 포든(22·맨체스터 시티), 3위는 1억4250만 유로(약 1940억원)의 엘링 홀란드(22·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차지했다. CIES는 선수·소속팀의 성적, 나이, 포지션 등을 종합 평가해 선수들의 몸값을 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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