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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황경민 맹활약 삼성화재 5연패 탈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5일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는 삼성화재 선수들. [사진 한국배구연맹]

5일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는 삼성화재 선수들. [사진 한국배구연맹]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5연패에서 벗어났다. 카일 러셀과 황경민이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여자부 도로공사는 올시즌 최다 타이 12연승

삼성화재는 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19-25. 25-23, 25-27, 25-18, 16-14)로 이겼다. 삼성화재(8승 13패·승점 24)는 5연패에서 벗어나면서 새해 첫 승을 거뒀다.

러셀이 팀내 최다인 35점을 올렸고, 황경민도 70%가 넘는 공격성공률을 기록하며 13득점을 기록했다.

KB손해보험(11승 9패·승점 37)은 3연승에 실패했으나 승점 1점을 보태 대한항공(12승 8패·승점 36)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케이타가 블로킹 3개, 서브득점 5개 포함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하며 45점을 올렸지만 패배는 막지 못했다.

1세트는 팽팽하게 흘러갔다. KB는 케이타의 고공 강타가 터졌고, 한성정도 한층 적응 한 모습을 보이며 1세트에만 5점을 올렸다. 삼성화재는 러셀과 황경민의 서브와 공격으로 맞섰다. 그러나 범실 숫자가 승패를 갈랐다. 삼성화재는 8개의 범실을 저지르며 스스로 무너졌다. KB는 5개만 했다.

2세트 역시 줄다리기가 이어졌다. KB가 케이타의 공격력을 활용해 리드를 잡았지만 삼성화재 황경민이 블로킹으로 분위기를 바꿔놓으며 15-11까지 달아났다. 러셀도 연이어 공격득점을 올렸다. KB손보는 24-23까지 끈질기게 따라붙었으나 승패를 뒤집진 못했다. 러셀이 세트를 마무리짓는 스파이크를 날렸다.

3세트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앞서거니 뒷서거니 양팀이 포인트를 따냈다. 하지만 이번에도 러셀의 집중력이 대단했다. 케이타의 높은 블로킹을 피해 페인트로 득점을 올리는 센스를 발휘했다. 하지만 케이타와 박진우의 서브 에이스가 나오면서 승기를 잡은 KB손보는 끈질긴 수비와 케이타의 마무리로 3세트를 따냈다.

연패 탈출 의지가 강한 삼성화재는 4세트를 따냈다. 블로킹이 살아나면서 케이타의 공격을 저지했다. 리시브도 좋아지면서 세터 황승빈이 한상길의 속공을 포함한 다양한 공격루트를 활용했다. 한상길은 블로킹 2개 포함 4세트에만 4점을 기록했다.

승리의 여신은 삼성화재에게 미소지었다. 러셀은 첫 서브 타임에서 에이스를 기록했고, 케이타는 범실을 했다. 러셀의 백어택과 황택의의 토스 범실이 나오며 삼성은 7-4까지 앞섰다. 그러나 KB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상대 범실과 박진우의 가로막기가 나오며 11-11을 만들었다.

결국 에이스의 집중력이 승패를 갈랐다. 러셀의 공격 범실 이후 케이타의 서브득점이 나오면서 KB는 13-12로 역전했다. 케이타는 14-13에서 공격을 성공시켰으나 비디오 판독 이후 센터라인 침범으로 범실이 됐다. 케이타가 두 차례 연속 범실을 저지르면서 삼성은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은 "아까운 경기였다. 열심히 해줬는데 승리를 가져왔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다. 저보다 선수들이 더 힘들어할 것이다. 오늘 경기를 계기로 발전된 마인드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경기 도중 교체된 김홍정에 대해선 "종아리 쪽 근육이 살짝 놀랐다.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우상조는 아직 경기 감각이 좀 더 쌓여야 한다. 군에서 제대한 지 얼마 안 됐고, 주전으로 나간 게 아니다. 조금 더 끌어올리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케이타 외 국내 선수들의 득점이 한자릿수에 묶였다. 후 감독은 "어느 팀 세터나 마찬가지다. 홍상혁과 한성정에게 올라갔는데 잘 처리가 되면 황택의도 계속 믿고 올려줄 것이다. 그렇지 않다보면 이기기 위해서 경기를 하기 위해 케이타의 점유율이 올라갈 수 밖에 없다. 그 부분은 택의에게 이야기하지 않는다. 택의가 살림을 맡기 때문에 맡겨놓는다"고 말했다.

5일 페퍼저축은행전에서 득점한 뒤 환호하는 도로공사 선수들. [사진 한국배구연맹]

5일 페퍼저축은행전에서 득점한 뒤 환호하는 도로공사 선수들. [사진 한국배구연맹]

여자부 도로공사는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을 제물로 12연승을 이어갔다. 도로공사는 5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6 25-17 25-16)으로 승리했다. 박정아(12점)·배유나(10점)·켈시(10점)·정대영(8점)·문정원(7점) 등 고르게 득점했다.

도로공사는 현대건설이 기록한 올 시즌 팀 최다 연승과 타이를 이뤘다. 1위 현대건설(승점 56)과 2위 도로공사(승점 45)는 오는 8일 맞대결을 펼친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해 11월 9일 IBK기업은행전 승리 이후 15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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