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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서울 초등 1학년 20만원, 중학생은 스마트기기 지급"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5일 서울 서초구 소재 공립 특수학교인 서울나래학교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2022년 서울교육 주요 업무를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5일 서울 서초구 소재 공립 특수학교인 서울나래학교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2022년 서울교육 주요 업무를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올해부터 서울 지역 초등학교 신입생은 입학지원금 20만원을 지원받는다. 지난해 서울시교육청이 중·고등학교 신입생에 30만원을 지원한데 이어 초등학생으로까지 확대했다. 중학생에게는 1인 1스마트기기를 지급한다. 디지털매체를 이용한 수업을 늘리기 위해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5일 서울나래학교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2022년 서울교육 주요업무’를 발표했다.

초등학교 1학년에 20만원 지급...유치원도 무상급식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방안으로 초등학교 신입생에 입학준비금을 1인당 20만원 지급한다. 교육청에 따르면 입학준비금은 제로페이 모바일 포인트로 지급돼 의류나 도서를 사는데 쓸 수 있다. 각 학교에서 학부모 신청을 받아 4월 중 지급될 예정이다.

기존 초·중·고·특수학교에 이어 공·사립 유치원에서도 친환경 무상급식이 시행된다. 이외에도 교육청은 교육비 지원대상을 확대하고 지원금 한도를 인상하는 등 재정 지원을 크게 인상했다.

올해 초등학교 신입생은 7만여 명으로, 입학지원금에 드는 예산은 약 140억 원이다. 이는 교육청, 서울시, 자치구가 각각 40%, 30%, 30%씩 부담한다. 지난해 12월 오세훈 서울시장과 조 교육감은 교육청 예산 지원을 두고 공개적으로 갈등을 빚기도 했다.

조희연 “청소년 백신 접종 70% 넘어...의외의 판결”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종로학원 강북본원에서 관계자가 방역패스 관련 안내문을 떼고 있다. 뉴스1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종로학원 강북본원에서 관계자가 방역패스 관련 안내문을 떼고 있다. 뉴스1

조 교육감은 청소년 백신 접종률이 저조하다는 지적에 “일부 학부모들의 우려에도 1차 접종률이 70%가 넘었다. 다수의 학부모는 백신접종을 통해 아이들을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하고 있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법원이 학원 방역패스 효력 정지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서는 “의외의 판결”이라고 했다. 조 교육감은 “유사한 가처분 소송들이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며 “사법부의 종합적인 판단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4일 서울행정법원은 함께하는사교육연합·전국학부모단체연합 등이 보건복지부 장관을 상대로 낸 교육시설에 대한 방역패스 적용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받아들였다. 정부는 법원의 결정에 불복해 즉시 항고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방역과 백신접종은 질병청과 교육부에 결정권이 있고 교육청은 시행기관이기 때문에 판단하기 애매하다”고 즉답을 피했다.

개별 맞춤형 교육 강화...취약계층 학생엔 ‘AI 튜터’

이밖에도 학생 개개인별 맞춤형 교육을 위한 방안들이 발표됐다. 교육청은 중학교 학생과 교원 전원에게 1인 1스마트기기를 지급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앞으로 대면수업 교실에서도 디지털 매체를 활용한다는 취지다. 취약계층 학생들의 기초학력을 보장하기 위해 AI 튜터를 도입하고, 지난해부터 배치된 기초학력 협력강사도 계속 운영된다.

한편 교육계에서는 조 교육감이 올해 지방선거에 출마해 3선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관건은 해직교사 특별채용 의혹 재판이다. 첫 재판은 다음달 9일 열린다. 조 교육감은 이날 발표 내용이 3선 성공을 가정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3선과 관계없이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한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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