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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서포트 99개…일산 지반침하 건물 안전조치 추가.“지하매설물은 안전”

중앙일보

입력

경기도 고양시는 건물 지하 기둥이 파손되고 주변 지반이 내려앉은 일산동구 마두동 7층 상가건물에 대한 추가 안전조치를 취했다. 고양시는 지난 4일 상가건물 지하 2층과 3층에 파이프 지지대(잭 서포트) 99개(오전 55개, 오후 44개)를 추가로 설치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 1일 오전 1시 설치 완료한 잭 서포트 55개까지 합하면 총 154개를 설치, 완료한 상태다.

4일 고양시 마두동 상가 파이프 지지대(잭 서포트) 추가 설치. 고양시

4일 고양시 마두동 상가 파이프 지지대(잭 서포트) 추가 설치. 고양시

건물 안전 우려에 잭 서포트 99개 추가 설치

고양시는 건물 붕괴 위험 사실이 신고된 지난달 31일 긴급 보강공사를 했음에도 건물 안전 우려가 여전한 점을 고려해 이날 ‘잭 서포트’(Jack Support) 99개를 지하 2~3층에 세웠고 붕괴 취약 지점에는 철골 구조물을 설치하기로 했다.

잭 서포트는 건축물 상부의 과다한 하중이나 진동으로 인한 균열, 파손 등 위험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수평 구조물 밑에서 하중을 분산하는 역할을 하는 지지대다. 주로 철거 현장 적재물 보관장소나 중장비 등 하중이 집중된 구간 등에 사용된다. 이번 보강 작업이 끝나면 건물의 추가 붕괴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고양시는 기대하고 있다.

4일 고양시 마두동 상가 앞 하수관로 교체공사. 고양시

4일 고양시 마두동 상가 앞 하수관로 교체공사. 고양시

처짐 현상 발견된 15m 구간, 하수관로 교체공사

시는 이와 함께 지반침하로 인한 하수관로 처짐 현상이 발견된 약 15m 구간에 대해 하수관로(PVC 이중벽관) 교체공사를 했다. 고양시 관계자는 “전기선, 가스관 등 다른 지하매설물의 안정성을 확인하기 위해 한국전력공사, 지역난방공사, 서울도시가스,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관계자가 입회한 가운데 현장점검을 했으나 별다른 이상은 없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경기도 고양시 마두역 인근 상가 건물 지하 3층 주차장 기둥이 파열되며 건물 인근 도로가 내려앉아 상가 입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일이 발생했다. 사진은 이날 출입 통제된 건물의 모습. 뉴스1

지난달 31일 경기도 고양시 마두역 인근 상가 건물 지하 3층 주차장 기둥이 파열되며 건물 인근 도로가 내려앉아 상가 입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일이 발생했다. 사진은 이날 출입 통제된 건물의 모습. 뉴스1

고양시는 상가건물과 주변 지반에 대한 정밀안전진단검사도 지난 3일부터 진행 중이다. 주요 검사내용은 예비조사, 건축물 구조진단, 콘크리트 비파괴 검사, 지표투과레이더(GPR) 테스트 등이다. 건축 구조물의 균열이나 노후화, 지반침하 원인 등을 찾아내기 위해 실시한다. 정밀안전진단을 맡은 한국건설안전협회는 1개월간 건물 및 주변 지반에 대한 정밀 검사를 할 예정이다.

정밀안전진단은 지속하고, 보도 복구공사도 추진  

4일 한국건설안전협회가 지상층 천정을 제거한 후 주요 구조부 변위와 토목지반 조사를 한 데 이어 5일에는 경기도 및 고양건축사협회 전문가의 정밀안전진단검사 현장점검이 진행된다. 이춘표 고양시 제2부시장은 이날 전문가 자문위원회 회의를 열고, 도로침하 구간의 보도(인도) 복구공사를 위한 관련 부서 협의도 진행한다.

앞서 고양시는 기둥 파열과 일부 지반 침하가 발생하자 해당 건물 사용을 즉각 중지시키고 기본 안전진단을 벌이고 건물 붕괴 위험을 감지하기 위해 지하 2층과 3층에 15개 사물인터넷(IoT) 센서도 설치했다. 시는 안전진단과 IoT 센서 모니터링을 통해 건물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이르면 이달 중순쯤 입주 시설의 영업을 허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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