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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 수준 화질 완성했다”...삼성, QD 패널 최초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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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가 'CES 2022' 기간 동안 미국 라스베이거스 앙코르 호텔에 프라이빗 부스를 마련하고 세계 최초로 퀀텀닷을 내재화한 QD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 [사진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가 'CES 2022' 기간 동안 미국 라스베이거스 앙코르 호텔에 프라이빗 부스를 마련하고 세계 최초로 퀀텀닷을 내재화한 QD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 [사진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반의 퀀텀닷(QD) 디스플레이를 처음 공개했다. 특히 경쟁사인 LG디스플레이 방식의 제품과 비교 시연하면서 자사 기술의 장점을 부각시켰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소비자가전쇼(CES 2022) 개막을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앙코르호텔에서 미디어 행사를 열고 퀀텀닷(QD) 디스플레이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지난해 11월 초부터 양산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당초 이번 CES에서 언론과 일반에 QD 디스플레이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자 행사 전 방침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사진 촬영은 허가하지 않았다.

이날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개한 제품은 55·65형 TV용 패널과 게임에 주로 이용하는 34형 모니터용 패널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행사 부스의 절반에 가까운 공간이 QD 디스플레이 전시장으로 활용됐다. 특히 영화·게임 등 다양한 콘텐트 환경에서 Q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제품과 기존 LG디스플레이 방식의 OLED 패널을 사용한 제품을 나란히 두고 비교하는 방식으로 자사 제품의 장점을 강조했다.

삼성의 독자적 대형 OLED 패널 

'CES 2022' 기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앙코르 호텔에서 공개되는 삼성디스플레이 프라이빗 전시 부스 전경. [사진 삼성디스플레이]

'CES 2022' 기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앙코르 호텔에서 공개되는 삼성디스플레이 프라이빗 전시 부스 전경. [사진 삼성디스플레이]

퀀텀닷은 입자 크기에 따라 다른 색을 내는 반도체 입자를 말한다. QD 디스플레이는 청색 OLED 소자를 발광원으로 하며 그 위에 적색과 녹색의 퀀텀닷 컬러 필터를 얹어 색상을 구현한다. 백색 OLED 소자를 발광원으로 하는 LG디스플레이의 WOLED 방식과 다르다.

배상돈 삼성디스플레이 프로는 “QD 발광층이 역대 최고 수준의 색 재현력과 넓은 시야각, 밝은색 휘도(광원의 단위 면적당 밝기), 혁신적 HDR(가장 밝은 곳부터 가장 어두운 곳까지 눈으로 직접 보는 것과 최대한 가깝게 밝기의 범위를 확장하는 기술)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색상을 더 밝고 선명하게 표현하면서도 60도 각도 옆에서 봐도 휘도가 80%까지 수준을 유지한다는 설명이다. 잔상 현상도 개선했다.

현장에서 살펴보니 기존 OLED TV와 비교해 어둡게 표현된 부분이 더 밝게 보였다. 다만 삼성디스플레이 측은 얼마 전 LG디스플레이가 선보인 차세대 패널인 ‘OLED.EX’보다 성능이 우수하냐는 질문에는 “해당 제품을 보지 못해 말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업계에 따르면 Q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TV와 모니터는 올 1분기 이후 출시될 전망이다.

올해 55·65형 TV용 패널 등 출시 계획  

삼성디스플레이의 S자형 멀티 폴더블 디스플레이 'Flex S'. [사진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의 S자형 멀티 폴더블 디스플레이 'Flex S'. [사진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의 안쪽으로 두 번 접히는 멀티 폴더블 디스플레이 'Flex G'. [사진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의 안쪽으로 두 번 접히는 멀티 폴더블 디스플레이 'Flex G'. [사진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의 폴더블 디스플레이 'Flex Note'. [사진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의 폴더블 디스플레이 'Flex Note'. [사진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은 과거 수익성 문제로 OLED 사업을 접으며 LG와 노선을 달리했다. 하지만 2019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QD 디스플레이를 미래 먹거리로 강조하면서 OLED 시장에 재진입했으며 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내년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을 탑재한 TV를 출시할 것이라는 ‘OLED 동맹설’ 역시 기정사실로 인식되고 있다. 삼성으로서는 OLED TV 라인업을 확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OLED TV 시장을 이끌어온 LG디스플레이와 LG전자 역시 삼성전자의 진입을 환영한다고 밝힌 바 있다. 향후 시장 구도를 바꿀 변수로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생산량 확대와 수율(완성품 중 양품의 비율)이 꼽힌다.

다양하게 ‘접는’ 차세대 폴더블도 공개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날 여러 종류의 차세대 폴더블 디스플레이도 소개했다. 안팎으로 접을 수 있는 ‘플렉스S’, 안쪽으로 두 번 접는 ‘플렉스G’, 접었을 때는 노트북이지만 펼치면 모니터가 되는 ‘플렉스 노트’, 스피커를 원통으로 감싼 디스플레이가 넓은 화면으로 펼쳐지는 인공지능(AI) 스피커, 좌우로 화면이 확장되는 ‘플렉스 슬라이더블’ 등이다. 이 제품들의 상용화 작업은 아직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컨벤션 센터 삼성전자 전시관에 마련된 포터블 스크린 '더 프리스타일' 체험존에서 삼성전자 모델이 영상을 즐기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컨벤션 센터 삼성전자 전시관에 마련된 포터블 스크린 '더 프리스타일' 체험존에서 삼성전자 모델이 영상을 즐기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 역시 이날 취재진을 대상으로 개막 전 부스 투어를 진행했으며 180도 자유자재로 회전해 벽과 천장·바닥 등 다양한 공간에서 원하는 각도로 사용할 수 있는 이동식 스크린 ‘더 프리스타일’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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