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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각] 카자흐스탄 반정부 시위로 비상사태, 경찰 시위대에 섬광수류탄 발사

중앙일보

입력

카자흐스탄의 반정부 시위가 폭력사태로 확산되자 결국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카자흐스탄 최대도시 알마티 경찰이 5일(현지시각) 도심에서 반정부 시위대와 대치하고 있다. 시위대는 정부의 가스 요금 두배 인상을 성토하며 경찰과 충돌했다. 이날 카자흐스탄의 반정부 시위는 10여개의 다른 도시에서도 벌어졌다. AP=연합뉴스

카자흐스탄 최대도시 알마티 경찰이 5일(현지시각) 도심에서 반정부 시위대와 대치하고 있다. 시위대는 정부의 가스 요금 두배 인상을 성토하며 경찰과 충돌했다. 이날 카자흐스탄의 반정부 시위는 10여개의 다른 도시에서도 벌어졌다. AP=연합뉴스

카자흐스탄의 반정부 시위는 가스값 인상에 대한 불만으로 시작됐다. 당국은 가스 요금 인하를 약속했지만 시위가 최대도시 알마티를 비롯 10여개 도시로 확산되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각) 대국민 담화를 통해 “공공의 안전을 보장하고, 질서의 회복과 시민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망기스타우 지역과 알마티 시에 19일까지 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카자흐스탄 알마티의 시위대가 4일 도심에서 스마트폰 불빛을 밝히며 정부를 성토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카자흐스탄 알마티의 시위대가 4일 도심에서 스마트폰 불빛을 밝히며 정부를 성토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토카예프 대통령은 이날 “시민들은 내외의 선동에 신중하게 대처하길 바란다”며 “사회의 안정과 통합을 훼손하는 세력의 파괴적인 요구에 현혹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알마티 도심에서 벌어진 반정부 시위에서 경찰차가 불에 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알마티 도심에서 벌어진 반정부 시위에서 경찰차가 불에 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가스 가격 인상에 불만을 품은 카자흐스탄 알마티 시민 수천명이 4일 도심에서 반정부 시위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최루탄과 섬광수류탄을 사용했다. AFP=연합뉴스

가스 가격 인상에 불만을 품은 카자흐스탄 알마티 시민 수천명이 4일 도심에서 반정부 시위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최루탄과 섬광수류탄을 사용했다. AFP=연합뉴스

지난 2일 카자흐스탄 망기스타우 주 좌나오젠 지역에서 가스 가격 120텡게(330원) 인하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발생했다. 정부는 요구의 정당성을 인정하고 가스 가격 인하를 약속했다. 협상단을 파견해 시민단체와 협상도 진행했다. 하지만 반정부 시위는 전국 12개 도시로 급격히 확산했다.

알마티 시민들이 4일 도심에서 정부의 에너지 가격 인상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알마티 시민들이 4일 도심에서 정부의 에너지 가격 인상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카자흐스탄 최대 도시 알마티에서는 4일 밤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시위대는 가스값을 두배로 올린 정부를 맹렬하게 성토했다. 시위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자 경찰은 수천명의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과 섬광수류탄까지 발사하고 일부 시위대를 체포했다.

알마티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발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알마티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발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번 카자흐스탄의 전국적인 반정부 시위는 에너지 가격의 인상에 의해 시작됐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번 카자흐스탄의 전국적인 반정부 시위는 에너지 가격의 인상에 의해 시작됐다. 로이터=연합뉴스

주 알마티 주재 러시아 총영사관은 “SNS를 통해 시위 동영상과 사진이 유포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알마티의 치안상태는 양호하며 러시아 시민의 긴급 연락은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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