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탈모약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방안을 공약으로 구체화 할 뜻을 밝히면서 탈모질환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 2일 이 후보는 청년선거대책위원회로부터 ‘리스너 프로젝트’를 통해 수렴한 의견 중 탈모약 건보 적용 아이디어에 대해 “소확행 공약으로 만들어도 좋을 것 같다”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이 알려지자 4일 디시인사이드 ‘탈모 갤러리’ 등에서는 이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여론이 형성됐다. 해당 게시판에서 ‘이재명’이라는 키워드를 검색하면 이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힌 글이 다수 나온다.
한 이용자는 “다들 부동산, 소상공인에 집중할 때 탈모약 공약이 대선 공약으로 나올 줄 누가 알았겠나”라며 “(이 후보에게) 난 그저 고맙다”고 적었다. 또 다른 이용자는 “병원마다 약값도 천차만별이고, 해마다 대학 병원까지 버스 타고 다니면서 돈쓰던 그 세월들 속에서도 탈모는 보험도 안된다는 건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격이었다”는 말도 했다.
‘이재명은 심는다’는 캐치프레이즈도 등장했다. 이 게시판 이용자들은 “공약이 나에게 최고다, 이재명은 심습니다” “이재명 심고 풍성천국 가자”며 이 후보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후보자를 지지한다는 의미로 ‘뽑는다’는 단어 대신 탈모갤의 언어로 ‘심는다’고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국내 2020년 탈모질환자는 23만 3000여명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가 5만 1751명(22.2%)으로 전체 환자 중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이 후보의 이번 ‘탈모약 건보 공약’이 2030의 표심을 얻는 기회가 될 지도 관심이 모이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