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美, 화이자 부스터샷 간격 5개월로 단축…모더나 6개월 유지 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해 5월 미국 13세 소년이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지난해 5월 12~15세에 대한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했고, 6개월이 지난 이달 3일 부스터샷을 승인했다. [AFP=연합뉴스]

지난해 5월 미국 13세 소년이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지난해 5월 12~15세에 대한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했고, 6개월이 지난 이달 3일 부스터샷을 승인했다. [AFP=연합뉴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 중인 가운데 보건당국이 12세 이상 청소년을 위한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을 승인했다.

또 화이자 백신 접종자에 대한 부스터샷 접종 간격을 기존 6개월에서 5개월로 단축했다. 다만, 모더나의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 접종 간격은 기존의 2차 접종 후 6개월 간격이 유지된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3일(현지시간) 12~15세 청소년을 위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이 연령대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승인한 지 6개월 만이다.

이로써 미국에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의 부스터 샷 접종 연령은 기존 16세 이상에서 12세 이상으로 확대됐다. FDA는 또 면역력이 약한 5∼11세 일부 아동의 부스터샷 접종을 승인했다. 이 연령대 아동은 장기이식 등으로 면역력이 현저하게 떨어진 특수한 경우 부스터샷을 맞을 수 있다.

FDA는 전염력이 강력한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피터 마크스 FDA 생물의약품평가연구센터(CBER) 소장은 어린이 환자가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심각한 질환에 이르는 경우는 흔치 않지만 부스터샷이 오미크론 변이 등 코로나19 변이 확산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스터샷 접종 간격 단축으로 미국에서는 화이자 코로나19 2차 백신을 맞은 뒤 최소 5개월이 지나면 3차 백신을 접종할 수 있게 됐다.

FDA는 이스라엘의 12∼15세 어린이 6300명이 화이자 2차 접종 이후 5개월 만에 화이자 부스터 샷을 맞은 데이터를 검토한 결과 심근염 등 안전에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을 이 같은 결정의 근거로 제시했다.

피터 소장은 미국 안전 감시 데이터를 인용해 백신 2차 접종 후보다 부스터샷 접종 후 심근염 위험이 상당히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뉴욕타임스(NYT)에 전했다. 델타나 오미크론 변이로부터 접종자를 더 잘 보호할 수 있으므로 3차 접종의 이익이 잠재적 위험보다 크다는 것이다.

FDA는 모더나 백신의 경우 아직 5개월 접종 간격이 6개월보다 이익이라는 충분한 데이터를 제출받지 못해 모더나 백신의 부스터샷 간격은 기존 6개월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모더나로부터 관련 데이터를 제출받으면 기간을 재검토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 보건당국이 권고한 부스터샷 접종 간격은 미국보다 더 짧다. 한국 질병관리청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모두 부스터샷 접종 간격을 2차 접종 완료 후 3개월로 승인한 상태다.

미 FDA의 12~15세에 대한 화이자 백신 부스터샷과 12세 이상 전연령에 대한 부스터샷 간격 한 달 단축 조치는 오는 5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회의 승인을 거친 뒤 시행된다.

현재까지 미국에선 12세 이상 17세 이하 아동과 청소년 중 절반가량인 1350만 명이 화이자 백신을 2차례 접종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