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한 가슴 노출 사고에도…박수 갈채 쏟아진 美가수 무대

지난 1일(현지시간) 마일리 사이러스의 콘서트에서 의도치 않은 노출 사고가 발생했다. 마일리 사이러스가 상의를 추스르고 있다. [트위터 캡처]

미국의 유명 가수이자 배우인 마일리 사이러스(30)가 공연 중 의도치 않게 상의가 벗겨져 생방송 무대를 이어가지 못할 상황이었지만 노련하게 위기를 모면했다.

마일리 사이러스는 지난 1일(현지시간) 2022년 새해를 기념하며 자신의 콘서트를 열었다. 이날 공연은 NBC로 생중계됐다.

문제의 장면은 마일리 사이러스가 자신의 히트곡 ‘Party in the USA’를 열창하던 도중 나왔다.

갑자기 마일리 사이러스의 상의가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한쪽 손엔 마이크, 한쪽 손으론 흘러내린 상의를 잡은 그는 어쩔 수 없이 노래를 부르며 무대 뒷문으로 나갔다. 노래를 이어가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침착하게 노래를 부르며 빠져나왔다.

마일리 사이러스가 의상을 바꿔입기 위해 무대 뒷문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트위터 캡처]

노래 중간 부분은 코러스가 불렀고 생중계 촬영팀은 밴드와 공연을 즐기는 관중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급하게 무대 뒤로 들어간 마일리 사이러스는 몇 분 지나지 않아 맨살에 빨간색 자켓을 걸치고 다시 무대 위로 나타났다.

무대 위에 다시 등장한 마일리 사이러스. 빨간색 자켓을 입고 나타났다. [트위터 캡처]

당황하지 않고 노래를 이어가는 모습에 무대를 지켜보던 팬들은 박수 갈채로 보냈다. 때마침 “지금 모두가 나를 보고 있다”는 가사가 이어지면서 관중은 박수로 화답했다.

마일리 사이러스는 “오늘밤 쇼에서 최악의 상황이 있었지만 최선을 다했다”며 “오늘 우리는 예상치 못 한 상황에 대비하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공연 다음날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문제를 빚었던 의상 사진과 함께 당시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과 게시글을 본 네티즌들은 “마일리 사이러스 최고”, “프로 정신 멋지다”, “립싱크하지 않는 아티스트임이 증명됐다. 비트 하나도 놓치지 않았다. 진정한 아티스트” 등의 반응을 보였다.

관중들은 마일리 사이러스의 무대를 즐겼다. [트위터 캡처]

한편 마일리 사이러스는 할리우드 배우 리암 헴스워스와 지난 2010년 영화 ‘라스트 송’을 통해 인연을 맺어 2018년 말 결혼식을 올렸다. 그러다 8개월만에 합의 이혼을 했고 이후 새로운 연인 막스 모란도와 교제 중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