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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국 A주 증시를 달군 10대 키워드는? (上)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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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매체 ‘21세기경제보도(21世界經濟報道)’는 지난해 중국 A주 증시를 달군 10대 키워드를 선정하고 관련 종목을 정리했다. 어떤 테마와 종목들이 우세했는지 함께 알아보자.

키워드 1: 원소 주기율표(元素周期表)

2021년은 바야흐로 '원소 주기율표'의 해였다. 21세기 경제보도는 “올 한 해 주기율표에 빠삭한 투자자들이 돈을 벌었을 것”이라고 회고했다. 한국과 비슷하게 중국에서도 전기차 배터리 3대 핵심소재로 꼽히는 리튬(Li), 코발트(Co), 니켈(Ni) 관련 상장사의 호실적이 이어졌다. 이외에도 불소(F) 화학, 인(P) 화학 관련주가 강세를 연출했다. 해당 관련주들의 연중 고점은 대부분 3분기에 형성되었고, 9월 중순 이후로는 조정국면을 맞이하기도 했다.

원소 주기율표 관련주.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원소 주기율표 관련주.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투자 익스프레스(投資快報)보도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의화화학(湖北宜化)의 매출은 154억 7500만 위안(한화 약 2조 888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26% 증가했다. 모기업 귀속 당기순이익은 14억 8700만 위안(한화 약 277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997.10% 증가해 올해 1~3분기 가장 큰 실적 증가 폭을 기록했다.

중국 정부가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오염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분해성 플라스틱 관련주들도 강세장을 이어갔다. 표에 나온 연창인터넷미디어(聯創股份)가 대표적이다. 영태과기(永太科技)는 연중 중국 대표 전기차 배터리 기업인 CATL(寧德時代)의 자회사 지분 인수 소식에 주목받은 바 있다. 또한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이 활황을 맞으며 대표적인 리튬 배터리 업체인 강특전기(江特電機)도 수혜를 입었다.

키워드 2: 마오 지수(茅指數)

마오 지수는 마오타이(茅臺)에서 이름을 따왔다. 소비∙의약∙반도체∙제조 등의 영역에서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국 대표 내수주를 묶은 것으로, A주의 핵심 자산으로 꼽힌다. “마오 지수는 불패(不敗)한다”라는 말이 한때 중국 주식시장에서 신앙처럼 돌던 시기도 있었다. 그러나 마오 지수는 지난 2월 이후 조정국면을 맞으며 올 한 해 지지부진한 성적을 냈다. 그러다가 12월 들어 마오타이(茅臺)를 필두로 반등하기 시작했는데 내년의 귀추가 더 주목된다.

마오지수 관련주.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마오지수 관련주.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북방화창(北方華創)은 중국 반도체 장비주의 대표주자다. 프리미엄 반도체 공정 장비와 핵심부품 솔루션 선두 기업으로, 집적회로와 파워 디바이스 분야에서 신기술을 선보였다. 에코백스(科沃斯∙Ecovacs)는 2011년 설립된 중국의 유리창 로봇 청소기 제조기업이다. 최근 중국에서 로봇 산업과 청소용 가전기기 시장이 크게 성장하며 선도 기업으로서 퍼스트 무버(First-mover) 이득을 톡톡히 보고 있다. 양광뎬위안(陽光電源)은 중국 신에너지 산업 선도 기업으로, 2020년 중국 에너지 기업 에너지 저장 시스템 판매량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화시성우(華熙生物)역시 '외모 경제'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키워드 3: 닝콤비(寧組合)

'닝콤비(寧組合)'는 중국 증시에서 ‘마오 지수(茅指數)'와 함께 자주 묶여서 소개된다. 닝콤비는 CATL과 같이 거침없는 성장세를 보이는 주요 성장주 25개를 한데 모은 것이다. 중국 Wind 데이터에 따르면, 닝콤비 지수는 올해 4월 19일부터 7월 15일까지 계속 상승했으며, 지수는 44146.04에서 66282.03으로 50.14% 올랐다. 이후 11월까지 하락세를 보이긴 했으나 낙폭이 1%에 그쳐 다소 부진했던 올 한해 중국 증시에서 선방했다고 평가된다.

닝콤비 관련주.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닝콤비 관련주.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키워드 1과 비슷하게 전기차 시대를 맞아 닝더스다이(寧德時代∙CATL)를 필두로 한 리튬 배터리 관련주들이 호황을 맞았다. 대표적으로 푸타이라이(璞泰來)를 꼽을 수 있다. 푸타이라이는 2012년 상해에서 설립된 인조 흑연 음극재 기업으로 리튬이온배터리에 필수적인 원재료를 공급한다. 올 상반기 39억 2300만 위안(한화 약 7320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293.93% 늘어난 7억 7500만 위안(한화 약 1446억 원)을 달성했다.

키워드 4: 탄소 중립(碳中和)

올 한해 증시뿐만 아니라 중국 전체를 달군 키워드다. 2021년 중국 정부는 이산화탄소 감축을 위한 '탄소 배출 절정 및 탄소 중립' 목표 실현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 중국 사회 전반에 친환경 저탄소 기술이 광범위하게 응용됐으며, 이에 따라 관련주들도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탄소중립 관련주.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탄소중립 관련주.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샤오캉구펀(小康股份·Sokon)은 화웨이 차 협력사 중 하나로 화웨이의 전기차 시장 진출을 돕고 있다. 남망능원(南網能源)은 올 3월 중국 최초로 ‘탄소 중립’ 채권을 발행하여 큰 관심을 받은 바 있다.

키워드 5: 반도체 대란(芯片荒)

2021년 전 세계는 반도체 수급 불안에 시달렸다. 중국 역시 마찬가지였다. 반도체 공급이 부족해지며 자동차 등 하위 업종의 생산과 출하에도 차질이 생겼다. 이에 중국은 자국 반도체 산업 육성 계획을 구체화했고, 관련 테마주들이 일제히 성장했다.

반도체 관련주.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반도체 관련주.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국과미전자(國科微)는 올 1~3분기 18억 7600만 위안(한화 약 3500억 4200만 원)의 매출과 1억 8100만 위안(한화 약 337억 7200만 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8.75%,11918.10% 급증한 수치였다. 푸만웨이(富滿微)는 자사가 개발한 반도체 칩을 화웨이 핸드폰 등에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혀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下) 편에서 이어집니다.

차이나랩 권가영 에디터

[사진출처=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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