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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백전 올해도 1조6000억원 발행하지만...예산부담은 500억 증가

중앙일보

입력

예산부담 610억원→올해 1100억원으로 늘어

부산지역 화폐 동백전. [사진 부산시]

부산지역 화폐 동백전. [사진 부산시]

부산지역 소상공인 업소에서 쓸 수 있는 지역 화폐인 동백전 올해 발행 규모가 지난해와 같은 1조6000억원으로 결정됐다. 정부 지원율이 줄면서 부산시 예산 부담이 크게 늘지만,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발행 규모를 축소하지 않았다.

부산시는 올해 동백전 발행 규모를 지난해와 같은 규모로 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또 동백전 환급(캐시백) 비율을 현재와 같은 10%로 하되 월 개인 충전 한도는 50만원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한 달에 동백전 50만원을 쓰면 5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부산시는 개인 충전 한도를 지난해 상반기에는 30만원으로 운영하다 소비 촉진 등을 위해 하반기에는 60만원, 또는 1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는 정부지원율이 8%에서 4%로 줄어들기 때문에 개인 충전 한도를 2021년 상반기와 같은 30만원으로 조정하는 안을 검토했으나, 동백전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50만원으로 결정했다. 부산시는 개인충전 한도 월 50만원을 연말까지 유지할 방침이다.

올해 월 충전 한도 50만원, 캐시백은 10%로 

지난해 말 실시된 부산 동백전 5종 이벤트 안내문. 자료:부산시

지난해 말 실시된 부산 동백전 5종 이벤트 안내문. 자료:부산시

정부 지원이 줄지만, 발행액을 지난해와 같이할 경우 부산시가 부담해야 할 올해 예산은 지난해 610억원의 2배에 가까운 1100억원으로 늘어난다. 부산시는 올해 본 예산에서 국비 지원율 4%와 시비 부담률 6%에 맞춰 440억원의 예산을 이미 확보했다. 나머지 예산은 국비 지원에 맞춰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2019년 12월 30일 지역 자본의 역외 유출을 막고,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매출 증대를 위해 출시한 동백전은 캐시백과 부가 서비스가 많아 부산시민에게 인기가 많다. 현재 부산시 경제활동인구의 27%에 해당하는 76만명이 가입해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가입 인구가 늘고 있다. 동백전 사용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말 기준 누적 발행 규모도 2조8000억원으로 늘었다.

이달 중 배달 앱인 ‘동백통’도 서비스 예정 

부산지역화폐 동백전 카드(체크카드). [사진 부산시]

부산지역화폐 동백전 카드(체크카드). [사진 부산시]

부산시는 동백전을 단순 결제 플랫폼에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대표 공공플랫폼으로 만들기 위해 지난해 4월과 6월 동백전과 연계된 온라인 쇼핑몰인 동백몰과 동백전 기부서비스를 도입했다. 이어 지난해 12월부터는 동백전을 이용한 관광 상품권 발행, 택시 호출서비스인 동백 택시, 특정 골목상권에서 추가 할인이 가능한 골목특화 카드를 도입했다. 이달 중에는 공공배달 앱인 ‘동백통’을 서비스할 계획이다. 이 동백통은 현재 연제구에서 시범 서비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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