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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39.4% 尹 30.0%…2030 표심 돌아섰다 [중앙일보 여론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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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중앙일보 신년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지지율에서 9.4%포인트 앞지르며 오차범위 밖 우위를 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11월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중앙일보 주최로 열린 ‘2021 중앙포럼’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임현동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11월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중앙일보 주최로 열린 ‘2021 중앙포럼’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임현동 기자

중앙일보가 여론조사업체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달 30~31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다자 대결 조사에서 이 후보는 39.4%, 윤 후보는 30.0%를 기록했다. 약 한 달 전인 지난해 11월 26~27일 조사(윤 후보 38.9%, 이 후보 36.1%)에서 1·2위가 뒤바뀐 결과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지난해 11월 조사 때보다 4.0%포인트 오른 10.1%로 처음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5.7%(11월 조사 5.6%), 기타 후보는 2.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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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는 윤 후보가 영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이 후보에게 뒤졌다. 특히 부동산 민심 이반이 거셌던 서울에서도 이 후보(36.2%)가 윤 후보(35.3%)에게 미세하나마 우위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이번 대선의 캐스팅보트로 지목되는 20·30대가 이 후보 지지로 돌아서며 전체 판도를 바꿨다. 특히 30대 응답자 중 44.6%가 이 후보를, 20.1%가 윤 후보를 지지했다. 윤 후보는 60세 이상에서만 우위를 보였다.

그럼에도 정권교체 여론은 여전히 높았다.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는 응답은 48.5%, 정권을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39.5%로 나타났다.

윤석열, 60대 이상서만 우위 … 서울선 이·윤 접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왼쪽부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왼쪽부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국회사진기자단

당 지지율도 국민의힘이 34.5%로 민주당(33.0%)을 근소하게 앞섰다. 이어 정의당 6.2%, 국민의당 4.0%, 열린민주당 3.5% 순이었다.

정권교체 여론(48.5%)과 윤 후보 지지율(30.0%) 간 괴리(18.5%포인트)는 중도층과 스윙보터(무당층) 표심의 방황으로 이어졌다. 특히 만 18~29세에서 부동층(지지 후보 없음·모름·무응답) 비율이 25.7%에 달했다. 30대도 이 비율이 16.5%에 달했다. 대선 투표 의향을 묻는 설문에서 지난해 11월 조사 대비 ‘적극 투표층’이 소폭 감소(86.0%→82.5%)한 반면 투표할 생각이 없다는 ‘비투표층’은 소폭 증가(4.1%→6.1%)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자신의 이념 성향을 ‘중도’라고 한 응답자에선 소극적 투표 및 비투표 의사 비중(22.4%)이 높았다.

‘지지 후보를 계속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63.1%로 지난해 11월 조사(64.2%)와 비슷했다. ‘지지 후보를 바꿀 수도 있다’는 응답은 35.6%(11월 조사 35.1%)였다. 후보별로는 이 후보 지지층의 72.6%, 윤 후보 지지층의 75.4%가 ‘계속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반면에 안 후보 지지층에선 18.6%만이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지난해 11월 조사 때 오차범위(±3.1%포인트) 내 박빙이던 이·윤 후보 간 격차가 이번에 오차범위 밖으로 뒤집힌 데는 득점보다는 실점 요인이 주효했다. 이 후보의 상승 폭(3.3%포인트) 대비 윤 후보의 하락 폭(8.9%포인트)이 세 배 가까이 됐다.

이재명-윤석열 후보의 양자 대결을 가정하면 이 후보 지지율 47.9%, 윤 후보 지지율 35.1%로 다자 대결 때보다 격차가 더 커졌다.

여론조사 어떻게 진행했나

이번 조사는 중앙일보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2021년 12월 30~31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유선 임의전화걸기(RDD, 비율 15.7%)와 무선(가상번호, 비율 84.3%)을 결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유·무선 평균 응답률은 15.7%며 2021년 1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가중값을 부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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