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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코로나19 확진자 1억명 돌파…프랑스 여섯번째 1000만

중앙일보

입력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 있는 코로나19 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 있는 코로나19 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억명을 넘어섰다. 전 세계 확진자(약 2억9000만명)의 3분의 1을 웃도는 수치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AFP 등 외신은 존스홉킨스대학 코로나19 바이러스자원센터 자료를 토대로 이같이 보도했다. 자료에 따르면 대서양 연안 국가부터 러시아·아제르바이잔 등 유럽 52개 국가·자치령에서 지난 2년여 동안 1억7만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유럽은 지난해 델타변이 확산으로 코로나19 진앙이 됐으며, 최근엔 오미크론 변이가 맹위를 떨치는 등 감염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에만 490만명 이상이 새로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52개 국가 중 17개국이 주간 기준으로 최다를 기록했다.

이날 프랑스의 신규 확진자는 21만9126명으로 나흘 연속 하루 20만명을 넘어섰다. 누적 확진자는 1019만명으로 미국·인도·브라질·영국·러시아 이어 여섯 번째로 1000만명을 넘은 국가가 됐다. 전체(6541만명) 인구로 단순 비교하면 국민 6명당 한 명꼴로 확진된 셈이다.

프랑스, 국민 6명당 1명꼴 확진

또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15만7000여명으로 한 달 전보다 5배가량 늘었다. 신규 확진자 과반수는 전염성이 강한 코로나 19의 변이인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프랑스 정부는 방역 조처를 강화했다. 3일부터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화 대상을 11세 이상에서 6세 이상으로 확대하고, 앞으로 3주간 대중교통 내에서의 식음료 제공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영국(잉글랜드 기준)도 이날 16만2572명이 새로 확진돼 지난달 31일(16만276명) 최다 기록을 하루 만에 깼다. 스코틀랜드·웨일스 등은 새해 휴일로 인해 집계 발표에서 빠졌다.

전 세계에서 인구 10만명당 감염률이 가장 높은 국가도 유럽 소속인 것으로 나타났다. 덴마크가 10만명당 감염자 2045명으로 감염률이 가장 높았고, 1969명을 기록한 키프로스와 1964명의 아일랜드가 뒤를 이었다.

AFP는 이번 집계가 각국 당국 등 공식 기관 통계를 모아 내놓은 것이지만, 무증상 감염자 등 보고되지 않은 일부 사례가 누락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유럽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감소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유럽에서 지난주 일일 사망자 평균은 3413명으로 전주보다 7%가량 하락했다. 지난해 1월 유럽에선 하루 평균 5735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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