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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만원' 싹쓸이한 반포, 50배 만든 '흙수저'···2022년 밀실러 근황 [밀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021년이 저물고 2022년이 밝았습니다! 지난 한해 밀실팀은 많은 취재원을 만났죠. MZ세대인 이들은 변화를 꿈꾸기도 하고 특별한 자신만의 시각으로 미래를 예측하기도 했는데요. 그들의 근황, 밀실팀이 전해드립니다.

"엄마 성을 아이에게 물려주고 싶어요"

※지난 기사 ☞ 아빠 연 끊고 성 바꾸려 재판 갔다···익숙함 거부한 가족들
미래 아이에게 엄마인 자신의 성을 물려주고 싶다던 결혼 3년 차인 송세이(31)씨는 지난 11월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고 해요. 한 부부가 낸 '자의 성과 본의 변경 허가 신청'을 서울가정법원이 받아들인 겁니다. 자녀에게 아버지의 성을 물려주는 것을 기본으로 하는 '부성 우선주의'를 깬 첫 역사적 판결이죠. 밀실팀과의 지난 인터뷰에서 세이씨는 "엄마 성을 쓰는 건 사회에 만연한 편견이나 차별을 없애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이제 사회가 첫 발걸음을 뗀 만큼, 세이씨도 새로운 길이 열린 것 같아 기대가 크다고 하는데요. 2022년에는 세이씨와 같은 사람들이 조금 더 용기 낼 수 있는 사회가 될까요?

<신년특집> #희망과 변화를 꿈꾸는 밀실러들을 만나다

비트코인을 넘어 이제는 NFT···메타버스 시대 본격화

※지난 기사 ☞ 가상 지구 투자하는 MZ…'8만원' 싹쓸이한 반포, 50배 됐다

NFT (대체불가토큰) 시장의 급격한 성장을 예견했던 블록체인 커뮤니티 ‘논스(NONCE) 클래식’ 대표 강유빈(31)씨는 예상보다도 훨씬 빠른 NFT 대중화 움직임에 놀라워하고 있어요. 연초만 해도 가상자산에 관심이 많은 일부 얼리어답터 위주의 가상 아트와 가상 부동산 시장 등이 형성되었었죠. 최근에는 페이스북, 네이버를 비롯한 주요 IT 공룡들의 ‘메타버스’ 시장 진출 소식에 대중들의 인식 개선 및 활발한 투자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시세 차익만을 위한 코인 투자에서 나아가, 미술, 스포츠, 공간, 음악, 패션 등 수많은 분야에서의 디지털 소장품들은 앞으로 더욱 빠르게 시장을 넓혀갈 것으로 보여요. 유빈씨는 NFT가 가상자산 시대에 필수 불가결한 “공기” 같은 존재로 다가올 것이라고 예측하는데요. 2022년의 새로운 NFT 트렌드, 기대해도 될까요?

"대선이 끝이 아니에요. 젊치인 더 많아져야죠."

※지난 기사 ☞ "이준석처럼 팩트로 조지는게 트렌드"…'젊치인'의 거친 도발

'젊치인(젊은 정치인)'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청년 비영리단체 '뉴웨이즈(New Ways)' 대표 박혜민(31)씨는 최근 분 단위로 시간을 쪼개 쓸 정도로 바쁩니다. 내년 6월에 있을 지방선거에 기초의원 젊치인을 20% 이상 등장시키기 위해서 동분서주하고 있기 때문이죠. 혜민씨는 불과 4개월 남은 대선 또한 날카롭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혜민씨는 대선 주자들이 청년 세대를 대표하는 인물을 같은 편으로 등장시키는 데에서만 그치는 게 아니라 의사결정에 있어 실제 책임과 권한을 그들에게 줘야 한다고 강조해요. 아직까진 한계가 많이 보인다고 하네요. 2022년에는 혜민씨의 바람대로 더 많은 젊치인이 등장할 수 있을까요?

보호종료 아동에서 어엿한 사회인으로

※지난 기사 ☞"드라마 속 불행, 또 고아야?" 보호끝난 열여덟 어른의 한숨

가족이란 울타리 없이 사회에서 홀로서기를 하던 '보호종료 아동' 김요셉(24)씨에겐 신상의 변화가 생겼습니다. 간호사가 되고 싶다던 요셉씨는 두 곳에서 합격통지서를 받고 국가고시를 준비하는 '예비 간호사'가 됐다고 해요. 지난 밀실팀과의 인터뷰에서 요셉씨는 가족을 "정신적으로 지지해주고 응원해주는 존재"라고 정의 내리면서 자신에겐 "친구와 사회복지사 선생님들을 포함해 응원해주는 가족들이 많다"고 말했어요. 그 말이 무색하지 않게 요셉씨는 이번에도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아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웃었습니다. 그러나 요셉씨 말고도 우리 사회엔 도움이 필요한 보호종료 아동이 많습니다. 자립 경험이 부족한 상태에서 무작정 사회에 나오게 되면 헤맬 수밖에 없는 거죠. 2022년에는 우리 사회가 이들에게 더 따뜻한 가족이 되어줄 수 있을까요?

서글픈 중소기업 직장인들, 아직도 갈 길 멀까

※지난 기사 ☞ 회식은 '더치' 퇴근은 '눈치'…어제 온 신입이 또 그만뒀다
2021년 가장 핫했던 웹드라마를 꼽으라면 단연 중소기업판 미생으로 불리는 '좋좋소'였을 겁니다. 중소기업의 서글픈 현실을 가감 없이 잘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은 이 웹드라마는 온라인 콘텐트 스트리밍 서비스 〈왓챠〉에도 공개되면서 더 많은 사람의 이목을 끌었죠. 11년 차 직장인 '늪84'님도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자신의 모습을 유튜브 채널 '늪에빠진84'에 담아 많은 사람의 공감을 얻었습니다. 늪84님은 지속적인 관심이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고 해요. 자신의 일상 공개를 감수하면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이유죠. 2022년에는 우리 사회가 중소기업이 안고 있는 고질적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까요?

스트레스 있지만, 놓을 수는 없는 '코인대박'의 꿈

※지난 기사 ☞ 70만원→3만원 추락에 얼굴 파묻는다…20대 코인러의 하루
올해 초 단기 수익 10억을 목표로 했던 가상자산 투자자 박모(37)씨는 예상보다 흐름이 저조했던 하반기를 거치며 장기 투자로 선회했다고 해요. 상반기 하루가 다르게 가격을 높여왔던 비트코인 및 주요 가상자산은 코로나19,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중국을 중심으로 한 각국 정부의 규제 움직임으로 급락과 등락을 반복해왔죠. 이에 낙관적 전망 속에 시장에 대거 진입한 개인 투자자들은 대응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데요. 박씨는 지속하는 상당한 투자 스트레스로 인해 휴식을 취하고 싶으면서도, 차익에 대한 욕망으로 투자를 멈추기 쉽지 않다고 털어놓습니다. 2022년에는 박씨가 그리는 ‘코인 대박’의 꿈, 이뤄질 수 있을까요?

기후변화단체가 운동권?···미래를 생각하는 것뿐

※지난 기사 ☞ 툰베리가 한국인이면 사이비 된다, 기후위기 외친 청년 좌절
청년 환경운동단체 '긱(GEYKㆍGreen Environment Youth Korea)'의 공동대표 김지윤(30)씨는 지난해 밀실팀에게 잘 변하지 않는 현실에 "무력감을 느낀다"고 털어놓은 바 있습니다. 오랫동안 환경운동을 해왔지만, 변화가 없었기 때문이죠. 그러나 올해는 조금 달라진 분위기를 느꼈다고 해요. 지난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 한국 청년 대표로 긱이 참여한 덕분입니다. 기후변화에 대해 점점 높아지는 청년층의 관심과 이런 청년층을 지지하는 기성세대가 많아지고 있는데요. 지윤씨는 이 기세를 몰아 한국이 전 세계 최초로 헌법에 기후변화와 관련한 내용을 넣는 국가가 되길 바라는 마음도 털어놓습니다. 2022년에는 청년들의 기후 행동을 더 지지해주는 사회가 될 수 있을까요?

밀실은 '중앙일보 레니얼험실'의 줄임말로 중앙일보의 20대 기자들이 도있는 착취재를 하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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