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뚜라미보일러 공장 대형 화재…축구장 면적 7배·86억원 추산 피해

중앙일보

입력 2022.01.01 22:42

업데이트 2022.01.02 09:23

새해 첫날 충남 아산 귀뚜라미보일러 제조 공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공장 2개동을 모두 태우고 11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1일 오전 7시48분쯤 아산시 탕정면 귀뚜라미보일러 공장에서 불이 나 11시간20분 만에 꺼졌다. 이 화재로 공장 내 2층짜리 보일러 조립동과 옆 건물 등 4만9000여㎡가 모두 탔다. 축구장(7140㎡) 크기의 7배에 달하는 면적이다.

충남 아산의 귀뚜라미 보일러 공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대응2단계를 발령해 진화 중인 모습. [사진 소방청]

충남 아산의 귀뚜라미 보일러 공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대응2단계를 발령해 진화 중인 모습. [사진 소방청]

재산피해 규모는 85억원(소방서 추산)으로 잠정 집계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대응1단계를 발령하고 초기 진화를 시도했지만 불길이 거세지자 신고 접수 28분 뒤인 오전 8시16분쯤 대응2단계로 상향했다.

1일 오전 7시 48분쯤 충남 아산시 탕정면 귀뚜라미보일러 공장에서 큰불이 나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

1일 오전 7시 48분쯤 충남 아산시 탕정면 귀뚜라미보일러 공장에서 큰불이 나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

아산과 천안 2개 소방서와 함께 인근 세종과 충북본부에 지원을 요청해 헬기 4대 등 장비 50대와 인원 447명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였지만 공장 규모가 큰 데다 공장이 무너지면서 내부 자재 등이 묻혀 잔불 정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한파에 소방복 등 장비까지 얼어붙기도 했다.

다행히 새해 첫날 공장 휴무로 근로자가 출근하지 않아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휴일 아침 검은 연기가 솟아오르며 인근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공장과 맞닿아 있는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연기와 냄새로 두통을 호소하고 일부 주민들은 대피하기도 했다.

시뻘건 불길과 함께 검은 연기가 공중으로 치솟으면서 아산 시내는 물론 인근 천안 백석동·불당동 등까지 119 신고가 700건 넘게 빗발쳤다.

1일 오전 7시 48분쯤 충남 아산시 탕정면 귀뚜라미보일러 공장에서 큰불이 나 불길과 연기가 치솟고 있다. 사진은 인근 천안 시내 아파트 단지에서 바라본 공장 모습. [사진 독자]

1일 오전 7시 48분쯤 충남 아산시 탕정면 귀뚜라미보일러 공장에서 큰불이 나 불길과 연기가 치솟고 있다. 사진은 인근 천안 시내 아파트 단지에서 바라본 공장 모습. [사진 독자]

천안·아산시는 지역 주민에게 재난 문자를 보내 “화재 발생 지역을 우회하고 인근 주민은 창문을 닫는 등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워낙 규모가 커 화재 원인을 파악하는 데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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