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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차가워, 띵~' 아이스크림 두통은 왜? 두통의 뿌리와 뿌리뽑기

중앙일보

입력

책 '머리가 깨질 것 같아' 표지

책 '머리가 깨질 것 같아' 표지

차가운 아이스크림이나 음료를 급하게 먹다 보면 찾아온다. 머리가 ‘띵’하는 그 순간 말이다. ‘아, 천천히 마실걸’하며 나 자신의 성급함에 후회가 밀려온다. 이마를 감싸거나 관자놀이를 괜히 꾹꾹 눌러보기도 한다. 대체로 짧게 지나가지만 꽤 강력하다. 이 통증 역시 두통의 한 종류다. 이름하여 ‘아이스크림 두통(저온자극 두통)’. 이 통증은 꼭 아이스크림을 먹을 때만 일어나는 건 아니다. 영하의 추운 바다에서 파도를 타는 서퍼들에게도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

『머리가 깨질 것 같아』는 끊임없이 우리를 괴롭히는 두통에 관해 다룬다. 저자인 영국 더럼대학교 생리학자이자 신경과학자인 어맨다 엘리슨은 두통을 저온자극 두통, 부비동 두통, 긴장성 두통, 군발 두통, 편두통 등 5가지로 구분한다. 부비동은 흔히 축농증이라고 알려진 염증 때문에 생기는 두통이다. 부비동염은 꽃가루와 같은 알레르기성 유발원 외에도 향수 냄새, 페인트 냄새, 알코올, 매운 음식 등이 자극이 된다. 부비동 두통을 겪어본 바 없지만 듣기로는 뭔가 제대로 아프기보다는 매우 불편한 정도라고 하면 설명이 될지 모르겠다. 해결책으로는 약을 먹거나 수술을 하는 방법이 있다.

 스트레스성 두통에는 물부터 마셔라

스트레스야말로 만병의 근원이지만 두통을 유발하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도 스트레스다.  이른바 긴장성 두통이다. 긴장성 두통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진통제를 먹는 방법이 있겠지만 두통을 뿌리 뽑고 싶다면 통증의 출처부터 이해하는 것이 좋다. 가장 쉽게 두통을 해소하는 방법으로는 수분 공급이 있다. 대게의 긴장성 두통은 물을 마시면 낫는다. 그래도 두통이 가시지 않는다면 명상을 하고 몸을 움직여라. 이도 저도 안 될 때는 가만히 앉아서 웃긴 영화나 보자. 웃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통증 신호가 차단된다.

책의 가장 많은 부분을 할애한 두통은 편두통이다. 두통이 심하다고 편두통이 아니다. 감기가 심하다고 독감이 아닌 것처럼 편두통은 또 다른 차원의 두통이다. 보통 한쪽 머리에서만 통증이 느껴진다. 큰 하품, 졸음, 식탐, 갈증, 시력 저하 등의 증상이 뒤따르기도 한다.

두통은 몸이 보내는 경고의 메시지다. 내 몸이 무언가 잘못됐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전례 없던 두통이 자신을 괴롭히고 있다면 두통이 우리에게 보내는 이야기에 귀 기울여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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