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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화이자 치료제 팍스로비드 첫 수급…4차 접종도 승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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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의 먹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화이자의 먹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이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처음으로 공급받아 환자 치료에 투입한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매체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전 세계에서 팍스로비드를 가장 먼저 공급받은 국가 중 하나다. 이스라엘은 화이자와 총 10만 회분의 치료제 구매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날 인도받은 치료제의 수량은 약 2만 회분이다.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는 "먹는 치료제 인수로 팬데믹에 맞서는 우리에게 중요한 도구가 추가됐다"며 "다가오는 오미크론 유행의 정점을 헤쳐나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보건 당국은 경증 혹은 중간 정도 증세 코로나19 환자 중에서 증상이 발현한 지 사흘이 지나지 않은 경우에 이 치료제를 사용할 예정이다. 환자 1인당 치료제 투약 비용은 530달러(약 63만원)이다. 12시간 단위로 닷새간 투약하며, 증상 발현 후 닷새 이내에 투여해야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팍스로비드는 임상실험에서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인 리토나비르와 혼합 투여할 경우 코로나19 감염 환자의 입원과 사망 위험을 최대 89%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지난 26일 팍스로비드에 대한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지난 22일 이 치료제의 사용을 승인한 바 있다.

한편 이스라엘은 이날 면역 저하자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승인했다. 면역저하자는 장기 이식 후 약물 치료를 받고 있거나 면역억제제를 복용 중인 환자들을 말한다. 나흐만 아시 보건부 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4차 접종은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부터 시작될 것"이라며 "매일 지속적으로 관련 데이터를 취합하고 이 권고(4차 접종)를 전 국민으로 확대할 필요성이 있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텔아비브 동부에 위치한 이스라엘 최대 의료기관인 셰바병원은 31일부터 심장 이식 환자들에게 4차 접종을 시작한다. 지난 27일 이 병원에서는 8월에 3차 접종을 받은 150명의 의료진을 대상으로 4차 시험접종이 진행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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