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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가 희망이다] 연말연시 코로나19로 힘든 이웃에 긴급생활지원금 100억원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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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면

여의도순복음교회의 ‘희망 나눔’

여의도순복음교회가 긴급생활지원금 100억원을 제공한다. 연말연시를 맞아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어느 때보다 힘든 겨울을 보내고 있을 영세 소상공인, 기초생활수급자, 다자녀 가정 등이 대상이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수도권 지역에 분포해 있는 244개 교구(대교구·지성전·분교·청년교구 등)의 추천을 받아 지원 대상자들을 선정한다. 선정된 영세 소상공인 가정에는 100만원, 기초생활수급자 가정에는 50만원, 두 자녀를 둔 가정에는 50만원, 세 자녀 이상을 둔 가정에는 100만원을 각각 지급할 예정이다.

또 서울역과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에 거주하는 약 800세대, 밥퍼 사역현장을 찾아 긴급생활물품비를 지원하고, 전국 미자립 교회 2000여 곳에도 50만원씩 후원할 예정이다.

이영훈 담임목사는 지난 12일 이 같은 지원 방안들을 발표하면서 “성도들의 헌신과 희생으로 지난 63년 동안 예수님의 사랑을 전해 온 우리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코로나19 사태로 말미암아 극심한 경제적 어려움에 빠진 분들을 이제는 교회가 섬겨야 한다”며 “100억원 규모의 구제비 지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이제 교회는 성도들과 이웃이 처한 힘든 상황을 잘 인식해 정성껏 섬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쪽방촌 지원과 관련해 “서울역 앞 쪽방촌에 우리 교회 성도 네 분이 계셔서 이분들을 방문했는데 너무 열악한 환경이라 마음이 아팠다”면서 “이분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고자 서울 지역 쪽방촌에 사는 약 800세대에게 4억원 상당의 생활물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매년 예산의 3분의 1 구제사역에 지출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연말연시를 맞아 코로나19 사태로 힘든 이웃을 위해 100억원의 긴급생활지 원금을 제공한다. 지난 2월 전달한 설맞이희망 박스(위쪽 사진)와 지난 20일 쪽방촌에 희망박스 를 전달하는 모습. [사진 여의도순복음교회]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연말연시를 맞아 코로나19 사태로 힘든 이웃을 위해 100억원의 긴급생활지 원금을 제공한다. 지난 2월 전달한 설맞이희망 박스(위쪽 사진)와 지난 20일 쪽방촌에 희망박스 를 전달하는 모습. [사진 여의도순복음교회]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신청자 모두가 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 조건을 까다롭지 않게 하고, 신청자가 많아 지원금이 더 필요한 경우 추가로 지급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지원 대상자로 추천을 받은 최경순씨는 “뇌성마비로 1급 장애를 가진 딸을 돌보느라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컸는데 교회에서 지원해주니 큰 힘이 된다”면서 “성탄절을 앞두고 큰 선물을 받았다”고 기뻐했다.

또 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5월 운영하던 커피전문점을 폐업한 김은혜씨도 “가게가 대학가에 있어서 학생들이 비대면 수업에 들어가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폐업을 결정하는 바람에 소상공인 대출로 지불한 임대료가 고스란히 빚으로 남아 막막하던 차에 교회의 도움을 받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매년 예산의 3분의 1을 구제사역에 지출해 온 여의도순복음교회는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이후에는 그 규모를 더 확대해 왔다. 대구·경북 지역에 10억원의 긴급의료지원금을 보내고, 연세의료원과 성애병원에도 의료지원금을 보내 의료진들을 격려했다. 또 국제구호개발기구 굿피플과 생활물품 및 방역물품을 담은 희망박스를 제작해 서울시와 전국의 저소득층 가정을 지원해 왔다.

비대면 상황 극복한 ‘온택트’로 소통 강화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성도들의 신앙생활에 소홀함이 없도록 예배에 세심한 배려를 해왔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거리 두기’가 일상화하면서 비대면 곧 ‘언택트(un-tact)’ 시대를 맞아 온라인으로 오히려 소통을 강화하는 ‘온택트(on-tact)’ 목회를 접목하는 데 최선을 다했다.

다양한 목회 분야에서 개발한 온라인 비접촉 프로그램들이 방역과 목회의 접점을 열어주었다. 매일 ‘온텍트기도회’ 시간을 통해 성도의 영성생활을 돕고 교구별로도 다양한 온라인 목회 프로그램들이 선보이는 한편 성령대망회·가족찬양대회·영성학교·성경교육·성경읽기 등 그동안 대면 프로그램으로만 진행하던 것을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교회학교와 청장년들 기관에서도 ‘온라인 랜선 가족 캠프’ ‘학부모 온라인 세미나’ 등을 가졌다. 수련회를 비롯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온라인으로의 대체가 교회 교육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 외에도 평신도 지도자들인 지역장과 구역장을 대상으로 한 교육을 비롯해 호스피스 교육·부모교육·부부교육·기도훈련 등 다양한 영역에서 성도 교육 프로그램도 온라인으로 대체해서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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