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한국노총 115만4000명, 3년만에 제1 노총 복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3면

지난해 노동조합 조직률이 1994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조합원 수는 280만명을 넘어섰다. 현 정부 들어 민주노총에 제1 노총의 지위를 내줬던 한국노총은 3년 만에 제1 노총을 탈환했다.

고용노동부는 30일 이런 내용의 ‘2020년 전국 노동조합 조직현황’을 발표했다. 노조 조직률은 14.2%로 2019년(12.5%)보다 1.7% 포인트(p) 증가했다. 역대 최고 증가율이다. 노조 조직률은 현 정부 출범과 함께 급증세를 보였다. 2016년까지 10.2~10.3%의 횡보를 보이던 노조 조직률은 2017년 0.4%p 늘어나며 증가세에 시동을 건 뒤 2018년 1.1%p 급증했고, 2019년에도 0.7%p 상승했다.

노조 조합원수

노조 조합원수

전체 조합원 수는 280만5000명으로 전년보다 26만5000명 불어났다. 산업별 노조와 같은 초기업노조 소속 조합원이 169만5000명(60.4%)이었고, 기업별 노조 조합원은 110만9000명(39.6%)이었다.

한국노총이 115만4000명(41.1%)의 조합원을 거느리며 제1 노총에 복귀했다. 2018년 민주노총에 제1 노총의 지위를 내준 뒤 3년 만이다. 민주노총 조합원은 113만4000명(40.4%)이었다. 상급단체에 가입하지 않고 독자 노선을 걷는 이른바 독립노조 조합원도 41만7000명(14.9%)에 달했다.

민간기업의 노조조직률은 11.3%에 불과했다. 공공부문과 공무원 부문이 각각 69.3%, 88.5%로 조직률 상승이 두드러졌다. 교원 부문도 16.8%에 달했다. 규모별로는 근로자 300인 이상 사업장이 49.2%, 100~299명이 10.6%, 30~99명 2.9%, 30인 미만 0.2%였다. 노조가 공공부문과 대기업 중심으로 결성되고, 활동 중이라는 의미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