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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스스로 성장하는 데 재미 느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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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고도원

고도원

1시간 수업을 위해 10시간 넘게 스스로 공부한다. 다양한 주제를 놓고 치열하게 토론한다. 누구도 정답을 강요하지 않는다. 짧아도 자기 생각을 말하고, 글로 표현하면 된다. 충북 충주시 노은면에서 ‘미네르바 바칼로레아’ 과정을 밟는 학생의 모습이다.

미네르바 바칼로레아는 미국의 혁신대학 미네르바 스쿨의 고교 과정이다. 고도원(69·사진) 아침편지문화재단 이사장이 미네르바 스쿨 설립자인 벤 넬슨과 손잡고 지난 9월 문을 열었다.

지난 28일 만난 고 이사장은 “짧은 기간이지만 아이들이 자기 논리에 자신감이 생기고, 영어 토론에서도 놀라운 발전을 보였다”며 “수업 준비를 위해 자료를 뒤지고, 공부하면서 스스로 성장하는 재미를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미네르바 바칼로레아의 정식 명칭은 ‘BDS 미네르바 바칼로레아’다. 고 이사장이 설립한 기숙형 국제 대안학교 ‘꿈너머꿈 글로벌리더 스콜라스(BDS)’에 미네르바 시스템을 도입했다. BDS 재학생 40명 중 12명이 미네르바 바칼로레아 과정에 등록했다. 이 학생들은 총 4년의 교육과정(미국 기준 9~12학년)을 거친다. 고 이사장은 “BDS를 졸업한 아이들이 자신의 성취에 그치지 않고 공동체와 국가, 나아가 세계에 기여할 수 있는 ‘꿈 너머 꿈’을 이루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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