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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들 아니길 빌었다"…불륜 슈워제네거 이혼, 4700억 재산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할리우드 배우 아놀드 슈워제네거와 마리아 슈라이버가 재산 분할에 합의해 10년간 끌어온 이혼소송을 종결했다. AP=연합뉴스

할리우드 배우 아놀드 슈워제네거와 마리아 슈라이버가 재산 분할에 합의해 10년간 끌어온 이혼소송을 종결했다. AP=연합뉴스

'터미네이터'로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10년간 이어온 아내 마리아 슈라이버와의 이혼 소송을 끝내고 갈라섰다.

29일(현지시간) LA타임스 등은 두 사람이 4억 달러(약 4736억원)에 달하는 재산 분할에 합의해 이혼 소송을 종결했다고 보도했다.

오스트리아 출신인 슈워제네거는 대표작 '터미네이터' 외에도 '토탈리콜' '트루라이즈' 등 다양한 오락영화에 출연하며 세계적 인기를 얻은 인물이다. 캘리포니아 주지사도 두 차례 지냈다. 그는 1986년 5월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로, 당시 NBC 기자였던 슈라이버와 결혼했다.

하지만 결혼 25년만인 지난 2011년 5월 두 사람은 '이혼 성명'을 발표하고, 별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의 이혼은 사적인 문제로, 우리는 물론 친구나 가족 그 누구도 더는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듬해인 2012년 9월 슈워제네거가 조지프 바에나라는 이름의 남자아이를 입적하면서 '부부 사이의 일'에 다시 세간의 관심이 쏠렸다. 조지프 바에나는 20년간 슈워제네거 집에서 가정부로 일하던 밀드레드 바에나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였다. 이미 결혼해 남편이 있던 가정부는 아들을 낳은 뒤 별거에 들어갔고 2008년 이혼했다.

슈워제네거는 훗날 자신의 회고록 『토탈 리콜 : 믿기 힘든 나의 진짜 인생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혼외정사를 털어놓는다. 그는 "조지프가 내 아들이 아니기를 수년간 바랐지만 나를 너무 똑같이 닮아 의심할 여지 없이 내 아들임을 알게 됐다"고 했다.

하지만 더 문제는 슈워제네거의 외도가 처음이 아니었던 것. 그의 사과에도 금이가버린 두 사람 사이를 다시 이어주지는 못했다. 이후 두 사람은 이혼 절차를 밟기 시작했고, 각자의 연인들과 새출발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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