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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지지 윤석열 9.5% 안철수 18.9%…2030 표심 출렁인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달 25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1 코라시아포럼(THE KOR-ASIA FORUM 2021)'행사 개막에 앞서 정의당 심상정(오른쪽부터)·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손을 잡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5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1 코라시아포럼(THE KOR-ASIA FORUM 2021)'행사 개막에 앞서 정의당 심상정(오른쪽부터)·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손을 잡고 있다. 연합뉴스

국정 안정론(45%)이 정권 심판론(40%)을 역전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30일 공개된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전국지표조사, NBS)가 지난 27~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다. 같은 조사에서 국정 안정론이 정권 심판론을 앞선 건 지난 5월 넷째 주 조사 이후 처음이다.

대선후보 지지도에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지난 주에 이어 6%를 기록해 ‘마의 5%’ 벽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39%,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28%, 안 후보 6%, 심상정 정의당 후보 5% 순으로 이 후보가 윤 후보를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1%) 밖인 11%포인트 앞질렀다. 안 후보는 전날 공개된 한국갤럽의 조사(서울신문 의뢰, 지난 27~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8명 대상)에선 9.3%로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윤 후보에서 빠지는 지지율의 상당부분을 안 후보가 흡수하는 모양새다.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대거 安으로 눈 돌린 20대…갤럽·NBS서 모두 2위

출렁임은 선거 초반부터 ‘최대 부동층’‘새로운 중도’ 등으로 주목받아 온 2030세대에서 가장 뚜렷했다. 이 후보 대 윤 후보의 양자 대결 양상이 뚜렷한 다른 세대와는 달린 2030에서 이번 대선은 4파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갤럽 조사에서 20대의 지지는 이 후보 25.4%, 윤 후보 9.5%, 안 후보 18.9%, 심상정 정의당 후보 15.7%로 고르게 흩어졌다. 30대에서는 이 후보 34.3%, 윤 후보 18.0%, 안 후보 14.3%, 심 후보 7.3%로 20대에 비해 이 후보의 강세가 다소 두드러졌지만 안 후보는 윤 후보의 턱밑까지 추격하는 양상을 보였다.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한국갤럽).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한국갤럽).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NBS 조사에서도 18~29세 응답자 사이에선 이 후보 26%, 윤 후보 10%, 안 후보 14%, 심 후보 9%로 안 후보가 2위를 기록했다. 30대에서도 이재명 42% 윤석열 18% 안철수 10% 심상정 8%로 안 후보는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다. 40대(이 후보 58%, 윤 후보 16%)에선 이 후보, 60대(이 후보 30%, 윤 후보 50%)와 70대 이상(이 후보 31%, 윤 후보 47%)에선 윤 후보에 대한 선호도가 뚜렷한 것과는 큰 차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의 기싸움 과정에서 ‘이대남(20대 남성)’ 표심이 윤 후보에게서 이탈해 안 후보가 반사이익을 봤다는 해석이 나온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최근 안 후보의 약진은 윤 후보에 실망한 표가 이동한 결과로 보는 게 맞다”면서 “정권교체층 일부가 안 후보를 지지하기 시작한 것인데 이는 언제든 윤 후보에 돌아갈 수 있는 표라, 향후 흐름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스윙보터(무당층) 성향을 보이는 2030세대는 대선의 향배를 좌우할 캐스팅 보터로 주목받아왔다. 이준호 에스티아이 대표는 “요즘 2030은 일자리·비트코인 등 자신들의 관심사가 모두 정치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잘 알고, 유튜브를 통해 이전보다 쉽고 빠르게 정치 콘텐트를 접한다”면서 “표심 전환이 빠르고 주변 영향을 쉽게 받는 이들의 성향 때문에 이번 대선 결과는 최후까지 예측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에 인용한 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6개 여론조사기관 통합 후보 지지율 추이       https://www.joongang.co.kr/election2022#opin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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