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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는 SKT, 다중시설은 KT, 동영상은 LG유플…이통3사 ‘5G 성적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이동통신 3사 로고. [연합뉴스]

이동통신 3사 로고. [연합뉴스]

국내 가입자 2000만 명을 돌파한 5세대(5G) 이동통신의 품질평가 결과 이동통신 3사의 5G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801.48Mbps로 4세대 이동통신(LTE) 대비 약 5.3배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다운로드 속도보다 16.1%(111.01Mbps) 빨라진 수치다. 하지만 여전히 4800만 명이 이용 중인 LTE의 평균 속도는 2년 연속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2019년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 이후 정부가 공개하는 세 번째 ‘5G 성적표’다. 평가 범위가 지난해까지는 전국 85개 시의 주요 행정동이었지만 올해부터는 전체 행정동으로 확대했다.

속도와 커버리지 SKT가 1위

5G 다운로드 속도는 SK텔레콤이 이통 3사 가운데 가장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 929.92Mbps로 3사 가운데 유일하게 900Mbps를 넘었다. 지난해 대비 134.35Mbps 빨라진 수치다. 그 다음이 KT 762.50Mbps, LG유플러스 712.01Mbps 순이다.

5G를 사용하다가 LTE로 전환되는 비율과 지연시간에서도 SKT가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LTE 전환율은 3사 평균 지난해(5.49%)보다 3.61%포인트 개선된 1.88%%였다. SKT가 1.71%로 가장 낮았고, LG유플 1.94%, KT 1.98% 순이었다. 서비스 지연시간도 SKT가 17.09ms로 가장 짧았다.

이통 3사 5G 커버리지 현황.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이통 3사 5G 커버리지 현황.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5G 커버리지 면적은 지난해보다 다소 확대됐다.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SKT가 약 4.2배(총 2만2118㎢), KT는 약 3.3배, LG유플러스는 약 3배 늘었다. 서울과 6대 광역시, 78개 중소도시 간 격차도 줄어들었다. 올해 서울의 5G 커버리지 면적은 지난해(478㎢·3사 평균)에 비해 약 1.2배 늘어난 599㎢인데 비해 6대 광역시는 3605㎢로 지난해보다 2.5배 늘었다. 가장 증가 폭이 큰 건 78개 중소도시다. 지난해에는 3513㎢로 전체 면적의 8%밖에 커버되지 않았지만 올해는 1만4838㎢로 약 4.2배 늘었다.

KT, 다중시설·교통인프라 5G망 촘촘 

5G 커버리지 내에 위치한 백화점·대형마트·영화관·지하상가·병원 등 다중이용시설 4500여 곳 중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곳은 98%(4420곳)였다. 지난해(2792곳)에 비해 약 1.5배로 늘어났다. 다중이용시설을 포함해 KTX·SRT 등 교통 인프라에는 KT가 가장 촘촘하게 5G망을 구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상 전송속도는 LG유플이 가장 빨라

주요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유튜브·네이버TV·카카오TV·넷플릭스·웨이브)를 시청할 때 영상 전송속도는 LG유플이 평균 9.75Mbps로 가장 높았다. 이는 지하철 이용자 수 상위 3개 역(강남역·신림역·잠실역)에서 LTE로 측정한 결과다.

3사 평균 LTE 다운로드 속도 점점 하락

반면 일부 사업자의 LTE 통신품질은 뒷걸음친 사실도 확인됐다. 3사 평균 LTE 다운로드 속도는 2019년 158.53Mbps에서 지난해 153.1Mbps, 올해 150.3Mbps로 점점 떨어지고 있다. 올해는 SKT만 208.24Mbps로 전년보다 0.5Mbps 올랐다.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3.86Mbps, 5.04Mbps씩 떨어졌다. 3~5Mbps는 사실상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차이는 아니지만 미세하게나마 지속해서 품질이 저하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창림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은 “오차 범위를 넘지 않았지만 LTE 평균 다운로드 속도가 떨어지긴 했다”며 “개선된 사업자도 있고, 속도가 떨어진 사업자도 있어 LTE망에 대한 유지·보수나 보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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