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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 이상민, 송영길에 직격탄 "이재명 감싸기 볼썽사납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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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여당의 잘못에 직언을 아끼지 않아 더불어민주당의 '양심''미스터 쓴소리'로 불려온 이상민 의원(5선·유성 을)이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송영길 민주당 대표의 '감싸기'가 도를 넘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29일 중앙일보 유튜브 '강찬호의 투머치토커'에 출연한 이상민 의원은 "최근 송 대표가 이재명 후보의 음주운전 전력을 '공익적 활동 중 생긴 일'이라고 옹호하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가 남편에 반말한 것을 문제 삼은 걸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상민 의원은 "과유불급이란 말이 있듯이 민주당 의원들은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 앞에서 말 한마디 못하고 문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도 비판 한마디 못해 문제였는데 이제는 이재명 후보가 미래권력으로 떠오르니까 그에게 우르르 달려가 맹종하고, 지나치게 비호하는 일그러진 모습을 보인다"고 했다.
 이 의원은 특히 송영길 대표를 겨냥해 "송 대표의 (이재명 옹호) 발언은 대표의 체통을 지키지 못한 지나친 발언으로 비판받아 마땅하며, 국민에게 희화화될 게 뻔해 이재명 후보에게 도움이 아니라 피해를 줄 것"이라며 "(송 대표는) 이럴 때일수록 평정심을 갖고 본래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게 이 후보와 당을 돕는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그동안 송 대표에게 전화로 또는 공개적으로 비판할까 생각하다가 참아왔다"며 "하지만 국민이 보는 앞에서 공당의 대표가 중심을 못 잡고 대선 후보를 무조건 비호하며 찬양조로 나가는 태도가 워낙 볼썽 사나워 쓴소리를 하게 됐다"고 했다.
 6선으로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에 재직 중인 박병석 의원 외에는 민주당 최다선 의원인 이상민 의원은 "내년에 선출될 21대 국회 하반기 국회의장에 도전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내가 국회의장으로 재목감인지 고민하고 있다"면서"기회가 되면 (국회의장직에) 나가고 싶다"고 말해 처음으로 의장직 출마 의사를 밝혔다. 29일 낮 녹화된 이상민 의원의 인터뷰는 29일 오후 5시 방송되는 중앙일보 유튜브 '강찬호의 투머치토커'에서 상세히 중계된다.
강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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