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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누가 선택해도 만족할 것"···볼보 XC60 1위 차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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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세그먼트 챔피언 2021 수입 프리미엄 중형 SUV 부문

국내 시장을 대표하는 수입 프리미엄 중형 SUV가 한자리에 모였다. 왼쪽부터 메 르세데스-벤츠 GLC, 캐딜락 XT5,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 아우디 Q5, 볼보 XC60. 저마다 개성과 상품성으로 심사위원들에게 고민을 더했다. [사진 오토뷰]

국내 시장을 대표하는 수입 프리미엄 중형 SUV가 한자리에 모였다. 왼쪽부터 메 르세데스-벤츠 GLC, 캐딜락 XT5,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 아우디 Q5, 볼보 XC60. 저마다 개성과 상품성으로 심사위원들에게 고민을 더했다. [사진 오토뷰]

스포츠유틸리티차(SUV)는 인기를 논할 수준을 넘어 시장을 이끄는 대표 차종이 됐다. 자동차 산업 분석업체인 자토(JATO)에 따르면 2000년만 해도 유럽 시장의 전체 차종 중 SUV가 차지하는 비율은 3.7%에 불과했다. 하지만 2020년에는 40%까지 치솟았다. SUV 점유율이 5년 간격으로 2배씩 성장한 것이다.

이 시장을 자동차 제조사들이 놓칠 리 없다. 특히 대중 브랜드보다 소비자층이 제한적인 프리미엄 브랜드가 많은 공을 들이는 분야다. 그리고 그중 중형 SUV 세그먼트 시장의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에 힘입어 이번 세그먼트 어워드는 수입 프리미엄 중형 SUV 최강자를 뽑는 자리로 만들었다. 특히 국내에는 벤츠 E-클래스 같은 프리미엄 중형 세단 다음으로 인기가 많기 때문에 소위 ‘풀옵션’에 준하는 최상급 구성만 판매되는 경우도 많다. 그만큼 소비자를 위한 세심한 차이가 승부처가 될 확률이 높다.

국내에서 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 GLC다. 2016년 국내 시장에 출시된 이후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를 통해 현재까지 판매 중이지만 좀처럼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6030대가 판매됐다. 일부 수입차 브랜드의 한 해 판매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신차로 나온 지 시간이 지났다고 만만하게 보면 안 된다. 벤츠의 3세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기술이 적용된 GLC 300 e 4MATIC 모델까지 시장에 투입하고 있다. 2022년식 모델은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AMG 라인 외관 디자인과 360도 전방위 카메라와 자동 주차 기능에 경로 기반으로 주행 속도를 조절해 주는 등 다방면으로 구성이 강화됐다.

벤츠 GLC의 가장 큰 라이벌, BMW X3는 아쉽게도 불참할 수밖에 없었다. 최근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하며 경쟁에 불을 지폈지만 일정상 세그먼트 어워드에 참여할 수 없었다.

이 자리를 아우디 Q5가 대신 채워줬다. 2세대 부분변경 모델로 국내 시장에서 선전 중인 신형 Q5는 디자인을 세련된 모습으로 다듬고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로 중앙을 유지 시켜주는 액티브 레인 어시스트, 헤드-업 디스플레이, 360도 서라운드 뷰 카메라 및 자동 주차 보조 기능 등 각종 편의 및 안전장비도 강화했다. 아우디만의 감각적인 주행 성능도 강점으로 꼽힌다.

볼보 XC60은 이번 세그먼트 어워드의 다크호스로 꼽힌다. 단정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디자인에 각종 고급 소재가 아낌없이 사용됐으며, 특히 안전의 대명사라는 별명에 어울리게 최신 안전 사양이 전 모델 기본에 탑재하고 있다. 300억 원을 투자해 SKT와 공동 개발한 통합형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도 새롭게 추가됐다. 타사에 비해 월등한 음성인식 능력이 강점이다.
캐딜락 XT5는 가장 큰 덩치를 갖는다. 미국 브랜드 특징인 ‘동급 최대 크기와 공간’을 여실히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플라스틱 소재 노출이 거의 없을 정도로 고급 가죽과 스웨이드 등 고급 소재를 아낌없이 사용했다. 세그먼트 어워드 유일의 6기통 엔진이 탑재됐으며, 열화상 적외선 카메라로 전방 위험 상황을 알려주는 나이트 비전(Night Vision) 등 고급 사양으로 무장했다.

앞선 모델들이 포장도로 주행에 특화됐다면 랜드로버 디스커버리는 오프로드에서 한층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SUV를 SUV답게 즐길 수 있는 다재다능한 장점을 갖춘 것이다.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한층 세련된 외모를 갖게 됐으며, 새로운 엔진,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강화된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도 탑재됐다. 도강 능력을 높이기 위한 수심 감지 기능, 보닛을 투과하여 보는 효과인 클리어 사이트 그라운드 뷰와 같은 랜드로버만의 오프로드 특화 기능도 탑재됐다.

이렇게 수입 프리미엄 중형 SUV를 한자리에 모았다. 심사는 디자인, 공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사운드, 정숙성, 주행성능, 가성비 등 다양한 항목으로 이뤄졌다. SUV라는 특성에 맞춰 보다 공정한 심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각 평가 항목을 손보기도 했다.

자동차 전문기자와 레이싱 드라이버, 타이어 연구원 등으로 이뤄진 심사위원이 평가를 맡았다. 테스트 장소는 영암에 위치한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진행했으며, 진행 협찬은 콘티넨탈에서 했다.

고급차의 안전한 장거리 이동을 위해 M&M통운㈜이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까지 운송을 맡았다.

고급차의 안전한 장거리 이동을 위해 M&M통운㈜이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까지 운송을 맡았다.

많은 차량이 동시에 장거리를 이동해야 하다 보니 차량 보호 문제가 생겼다. 이에 물류 및 운송사업 전문업체, M&M통운㈜이 도움을 자처하고 나섰다. 전문 인력을 활용해 마이바흐를 포함한 메르세데스-벤츠, 볼보, 혼다 등 완성차 운송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M&M통운㈜은 이번 평가 진행을 위해 최상급 사양인 메르세데스-벤츠 악트로스 트랙터 2대를 지원했다.

우승자는 볼보의 XC60이었다. 아쉬운 2위는 메르세데스-벤츠 GLC가 차지했다. 이들은 가족 친화적이면서 안전하고 고급스러우면서 달리기까지 잘한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누가 선택해도 호불호 없이 만족할 것이라는 데 심사위원들은 의견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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