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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다양한 발음 대부분 감지, 음성인식 완성도 최고 수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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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면

중앙일보 세그먼트 챔피언 2021 수입 프리미엄 중형 SUV 1위 ‘XC60

볼보 XC60이 동급 경쟁차 중 최고를 가리는 세그먼트 챔피언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동안 볼보는 중앙일보 COTY에서 ‘올해의 안전’ 부문상을 종종 받았기에 이제서야 제대로 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말들이 오갔다. [사진 오토뷰]

볼보 XC60이 동급 경쟁차 중 최고를 가리는 세그먼트 챔피언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동안 볼보는 중앙일보 COTY에서 ‘올해의 안전’ 부문상을 종종 받았기에 이제서야 제대로 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말들이 오갔다. [사진 오토뷰]

중앙일보와 오토뷰가 공동 진행하는 ‘세그먼트 어워드 2021’. 한 해 출시된 신차 중 최고를 가리는 ‘코티(COTY, Car Of The Year)’와 달리 동급 경쟁 모델 중 최고를 가린다는 의미에서 코티 보다 더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다.

4번째 무대는 ‘수입 프리미엄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분야다. ▶메르세데스-벤츠 GLC ▶아우디 Q5 ▶볼보 XC60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 ▶캐딜락 XT5가 경쟁했다. 심사 결과 볼보 XC60이 가장 좋은 점수를 받았다. 어떤 부분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심사위원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았는지 확인해 보자.

각 자동차를 대하는 소비자들의 선입견을 막기 위해 2위까지의 모델명과 점수를 공개하고 나머지는 직접 노출하지 않기로 했다. 실내외 디자인과 소재부터 비교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일원인 만큼 모두 상향 평준화가 이뤄진 고급스러움을 앞세웠다. 이중 GLC는 부드럽고 우아함, Q5는 세련되고 멋스러움, XC60은 단아함,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미적인 아름다움, XT5는 남성적인 부분이 강조됐다.  이 가운데 볼보 XC60과 벤츠 GLC가 조금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GLC는 실내외 디자인이 많은 소비자에게 호감을 주기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원일 심사위원(프로 레이싱 드라이버)은 “시트 포지션은 GLC가 가장 좋았다”는 평을 남겼다. XC60은 마감을 비롯한 조립 품질과 실내 사용 소재 부분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뒷좌석 공간과 폴딩 각도를 확인하는 문병주 심사위원(중앙일보 팀장)

뒷좌석 공간과 폴딩 각도를 확인하는 문병주 심사위원(중앙일보 팀장)

공간에 대한 평가는 박빙이었다. 앞좌석과 뒷좌석 공간을 비롯해 공간 확장성 등 다양한 항목에서 좋은 구성을 갖췄기 때문이다. 이중 트렁크 공간은 캐딜락 XT5와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가 조금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문병주 심사위원(중앙일보 팀장)은 “공간 활용도를 중시하고 부드러운 승차감을 중시한다면 XT5가 좋은 선택”이라는 설명했다. 아우디 Q5도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 김동륜 심사위원(금호타이어 연구원)은 “뒷좌석에 후면 커튼이나 3존 공조 기능, 열선과 USB 포트 등 구성이 뛰어나다”고 언급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살펴보는 김동륜 심사위원(금호타이어 연구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살펴보는 김동륜 심사위원(금호타이어 연구원.

인포테인먼트 평가에서는 볼보 XC60이 우위에 섰다. 통합형 SKT 인포테인먼트의 역할이 가장 컸는데, 반응 속도를 비롯해 쉽게 사용 가능한 내비게이션 부분에서 좋은 평가를 이끌어냈다. 무엇보다 타사와 달리 음성인식 완성도 면에서는 최고 수준이라는 칭찬을 끌어냈다. 문병주 심사위원은 “다양한 방식으로 발음해도 대부분 인식했다”며 칭찬했다.

오디오 부문에서도 XC60이 가장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볼보의 바워스 & 윌킨스 사운드 시스템은 저역부터 고역대까지 균일한 음질을 구현했으며 그 중에서 중저역대 질감이 단단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톤 자체가 따뜻하기 때문에 누가 들어도 호불호가 없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평가였다.

디스커버리 스포츠와 XT5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 메리디안(MERIDIAN)의 사운드 시스템을 사용한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맑은 고역대 음질과 풍부한 공간감, XT5는 보스의 퍼포먼스 사운드가 풍부한 저역대와 정돈 잘 된 균형감으로 높은 점수를 챙겼다.

소음과 승차감 분야는 GLC와 XC60이 접전을 펼쳤다. 차량 성격에 맞춘 서스펜션을 비롯해 정숙성 분야도 좋은 점수를 득했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갖춘 XC60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GLC 모두 전기모터의 힘을 빌려 보다 조용하면서 좋은 승차감을 만드는데 성공한 것.

영암 인터내셔널 서킷을 달리며 종합 주행 성능도 평가했다. 일반적인 주행 환경보다 빠른 속도로 달리기 때문에 작은 완성도의 차이가 크게 부각될 수 있는 악조건이다. 여기에 전문 드라이버까지 심사위원으로 참가해 현장은 타이어 소리와 과열된 브레이크 패드 냄새가 가득했다.

이 평가에서 벤츠 GLC와 아우디 Q5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독일 브랜드의 강점이 잘 드러난 것이다. 핸들링 성능을 비롯해 차량의 주행 밸런스, 높은 서스펜션의 완성도와 강력한 제동 성능을 갖춘 것으로 확인됐다. 양정호 심사위원은 “Q5가 스포티한 감각이 앞서며 동력성능도 좋았다”며 최신 아우디 모델의 발전에 놀라움을 표했다.

마지막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인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모델이기 때문에 분명 가격이 높지만 그 중에서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느냐는 것이 주요 포인트다. 그 결과 볼보 XC60이 가장 가격 대비 좋은 구성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사 대비 할인이 극히 적지만 소비자 가격 자체를 매우 경쟁력 높게 설정한 것이 주요했다.  볼보 XC60은 최종 1067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타사 대비 앞선 고급 소재, 넓은 공간 활용성, 대부분의 기능을 음성으로 조작할 수 있는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편안한 승차감과 안정적인 성능, 여기에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덕분이다.

2위를 차지한 메르세데스-벤츠 GLC. 고급스러움에 완성도 높은 주행성능까지 겸비했다.

2위를 차지한 메르세데스-벤츠 GLC. 고급스러움에 완성도 높은 주행성능까지 겸비했다.

2위는 메르세데스-벤츠 GLC였다. 꾸준히 XC60과 항목별 1위를 다투며 결국 준우승에 올랐다. ‘역시 벤츠’라는 말을 듣기 충분한 기량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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