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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쇼는 잊어라, 미래차·메타버스의 진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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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내년 1월 5일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인 ‘소비자가전쇼(CES) 2022’가 열린다. 이번 CES는 오미크론 확산 우려로 참여 기업(약 2100여곳)이 2020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지만 2년 만에 열리는 오프라인 전시인 만큼 참여 기업의 기대도 크다. 이번 행사에서 주목할 만한 기술 동향과 트렌드를 ‘C·E·S’란 키워드로 풀어봤다.

① C(car): 자동차 쇼인가, 가전 쇼인가

현대차

현대차

최근 몇 년 동안 “CES의 ‘C’가 자동차(car)의 약자”란 말이 있을 정도로 CES는 첨단 자동차 기술을 총망라하는 무대로 자리매김해왔다. 주최 측에 따르면 올해 CES에 참여하는 자동차 관련 기업만 200여 곳에 달한다. 자동차 관련 전시 규모가 확대하면서 기존에 쓰지 않던 전시장(웨스트홀)을 새롭게 개관했을 정도다.

현대차는 최근 CES 참가 티저(예고) 이미지를 공개하면서 “메타버스와 결합한 로보틱스 기술을 통해 이동의 역할과 형태에 대한 미래 변화상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번 전시에서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인 모베드와 자회사인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 라인업을 공개한다.

현대모비스는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카 2종을 선보인다. 네 바퀴가 90도로 꺾여 평행 주차가 가능하며 커뮤니케이션 램프로 주위와 소통한다. 독일 자동차 제조사인 BMW는 고성능 전기차인 ‘iX M60’를 선보인다. 베트남의 삼성으로 불리는 빈 그룹의 자회사인 빈패스트는 자사 전기차 라인업 5종 중 3종을 공개한다.

② E(experience): 기업 새 화두 ‘경험’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이번 CES에선 유독 ‘경험’을 강조하는 연설·제품·전시가 눈에 띌 전망이다. 인공지능(AI)·기기 간 연결을 통한 ‘소비자 경험’이 강조되는 데다 코로나19로 인해 경험에 대한 가치가 변화하고 있어서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DX부문장)은 ‘미래를 위한 동행’이라는 주제의 CES 기조연설을 한다.

메타버스(가상+현실 세계)를 활용한 전시도 늘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아시아 최대 메타버스 플랫폼인 네이버 제트의 ‘제페토’와 협업해 직접 자신의 공간을 꾸미는 ‘마이 하우스’를 공개한다. 이를 통해 18개의 삼성 제품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LG전자는 오프라인 부스를 열되, 신제품과 서비스를 모두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형태로 공개하는 하이브리드 전시 방식을 택했다.

③ S(smart home): 집콕이 앞당긴 슬기로운 가전 생활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운동(버추얼 라이드)과 휴식(미디어 체어) 시 몰입감 있는 화면을 즐길 수 있는 곡면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품을 선보인다. 버추얼 라이드는 55인치 OLED 패널 3대를 연결해 야외에서 운동하는 느낌을 준다.

LG전자는 신개념 식물생활가전인 LG 틔운,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을 위한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 펫 등 CES 혁신상을 받은 제품과 AI를 적용한 세탁기·건조기·워시타워 등을 선보인다.

디지털 헬스와 바이오 테크 기업도 전면에 등장한다. 미국 헬스케어 기업인 애보트의 로보트 포드 회장이 헬스케어 기업으로선 처음으로 CES 기조연설 무대에 오른다. 스푼·비욘드·허니폼 등 디지털 식품 기업이 참여하면서 레스토랑 자동화, 애그 테크(농업+IT 기술) 등 푸드 관련 기술이 이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디지털 자산도 CES 화두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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