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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새해 해맞이 못한다…1월 1일 폐쇄

중앙일보

입력

부산 해운대구청 관계자들이 2020년 12월 31일 해운대해수욕장 입구에서 출입을 통제해 한 관광객이 발길을 돌리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따라 해운대해수욕장 등 7개 해수욕장과 해맞이 명소는 31일 낮 12시부터 1월 1일 오전 9시까지 폐쇄됐다. 송봉근 기자

부산 해운대구청 관계자들이 2020년 12월 31일 해운대해수욕장 입구에서 출입을 통제해 한 관광객이 발길을 돌리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따라 해운대해수욕장 등 7개 해수욕장과 해맞이 명소는 31일 낮 12시부터 1월 1일 오전 9시까지 폐쇄됐다. 송봉근 기자

부산의 대표적 해맞이 명소인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내년 새해 해맞이를 할 수 없게 됐다.

부산 해운대구는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해운대해수욕장을 내년 1월 1일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해운대해수욕장 해맞이 취소는 올해에 이어 두번째다.

해수욕장 백사장만 폐쇄할 경우 호안도로에 인파가 몰릴 수 있어 호안 도로도 폐쇄한다. 폐쇄시간은 31일 오후 10시부터 새해 첫날인 1월 1일 오전 9시까지다. 해운대구는 이를 위해 31일 오후부터 호안 도로와 연결된 출입구 17곳에 출입금지 라인을 설치한다.

2020년 12월 31일 폐쇄된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따라 해운대해수욕장 등 7개 해수욕장과 해맞이 명소가 31일 낮 12시부터 새해인 1월 1일 오전 9시까지 폐쇄됐다. 송봉근 기자

2020년 12월 31일 폐쇄된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따라 해운대해수욕장 등 7개 해수욕장과 해맞이 명소가 31일 낮 12시부터 새해인 1월 1일 오전 9시까지 폐쇄됐다. 송봉근 기자

또 공무원과 경찰을 배치해 백사장 출입을 막고, 통제구역 밖이라도 많은 사람이 모이면 해산을 권고할 계획이다.

해운대구는 백사장 폐쇄에 따라 해수욕장 외 다른 곳에 해맞이 인파가 몰릴 우려가 있어 지역 곳곳에 밀집 자제 권고 현수막(2022년 해맞이는 집에서)을 내걸었다. 앞서 해운대구는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새해 해맞이 축제를 개최하려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조치에 따라 취소한 바 있다.

해운대구는 내년 1월 1일 장산 정상 임시개방도 취소했다. 내년 4월 장산 정상이 상시 개방됨에 따라 이를 기념해 1일 오전 7시 45분부터 정오까지 임시 개방할 계획이었나 정상부 좁은 공간에 많은 시민이 몰릴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킬 수 없다고 판단해 내린 결정이다.

해운대 장산 정상의 표지석. [사진 해운대구]

해운대 장산 정상의 표지석. [사진 해운대구]

하지만 새해 첫날 50여 명을 초청해 장산 정상에서 갖기로 한 일출맞이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한다. 일출맞이 행사는 당일 오전 6시 50분부터 8시 30분까지 기념영상 상영, 경과보고, 해돋이 카운트 다운, 해운대 18개 동 흙을 정상에 뿌리는 퍼포먼스 등으로 진행된다

장산 정상은 한국전쟁 이후 군 시설이 들어서면서 민간인 출입이 금지됐다. 해운대구는 군과의 협의로 내년 4월 장산 정상을 상시 개방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3월까지 9부능선에서 정상까지 등산로를 내고 폐쇄회로 TV(CCTV)를 설치하는 등 안전·편의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군사보안구역의 민간인 출입을 막기 위한 군 철책도 보강한다.

부산에서 금정산(해발 801m)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장산(해발 643m)은 도심과 가깝고 해운대의 얼과 정기가 서린 역사·문화 자산이 많아 시민이 즐겨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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