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만화가 신등용문” ‘손오공배’ 시상식 베이징서 열려

중앙일보

입력 2021.12.28 10:29

27일 베이징 중국외문국에서 열린 1회 오공배 한중일 만화 대상 시상식에서 김진곤 베이징 문화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중국외문국 제공]

27일 베이징 중국외문국에서 열린 1회 오공배 한중일 만화 대상 시상식에서 김진곤 베이징 문화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중국외문국 제공]

리커창(李克強) 중국 국무원(정부) 총리 제안으로 추진된 한·중·일 청소년 만화 대회가 27일 베이징에서 첫 시상식을 개최했다. 손오공을 뜻하는 ‘오공배’의 1회 대상은 한국의 ‘더 게이머’, 중국의 ‘침중기(枕中記)’, 일본의 ‘테루코상’ 세 작품에 돌아갔다. 상금 6만 위안(약 1118만원)이 부상으로 수여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년여 늦게 열린 이날 시상식에는 중국 출판물의 외국어 번역 출판을 전담하는 중국 외문국(外文局)의 두잔위안(杜占元) 국장, 김진곤 주중 한국문화원장, 왕푸캉(王福康) 중국 외교부 아주 대사, 기지마 요시코(貴島善子) 주중 일본대사관 공사 등이 참석했다.
김진곤 문화원장은 축사에서 “만화는 글과 그림, 컷과 여백을 엮어 이야기를 전달함으로써 우리 모두에게 즐거움·상상력·꿈과 희망을 준다”며 “코로나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만화를 매개체로 세 나라 청소년이 미래를 함께 꿈꾸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두잔위안 외문국 국장은 축사에서 “세 나라 청소년이 오공배 만화 대상이라는 플랫폼에서 만화를 매개체로 서로의 문명과 나라 사정을 깊이 이해하고, 서로 배우고 거울 삼아 세 나라 우의의 청사진을 함께 그리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리커창 총리는 지난 2019년 12월 24일 중국 청두(成都)에서 열린 제8차 한·중·일 정상회담 개최국 대표 연설에서 “중국은 내년(2020년)에 제1회 ‘오공배’ 한·중·일 청소년 만화 대회를 개최해, 세 나라의 예술 교류를 촉진하고 청소년 사이의 우의를 증진하며 세대 우호의 바통을 대를 물려 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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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에서 꿈을 이뤄라(逐夢在東方)’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대회는 초·중·고 학생이 참여하는 미니 오공배, 코로나 방역을 주제로 한 방역만화, 메인 경쟁 부분으로 나눠 시상이 이뤄졌다. 응모작품은 한국 557편, 일본 168편 등 세 나라에서 총 3600편이 참가했다.
특히 이날 시상식에서 행사를 주관한 중국 외문국 산하 잡지 『인민중국』 왕중이(王衆一) 편집장은 한중일 청소년 만화 인재 양성 계획인 ‘축몽(逐夢) 계획’을 발표했다. 향후 오공배 만화 대회를 기존 만화 산업 체인과 직접 연계해 우수 수상작을 연재, 출판, 드라마·영화·게임으로 제작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장기 발전 계획을 밝혔다. 왕 편집장은 “재능을 갖춘 한·중·일 청소년 만화 인재가 차기 오공배 만화 대회에 참여해 만화가로서의 꿈을 이루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오공배 만화대상은 중국외문국이 주최하고 한·중·일 3국 관련 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해 매년 한 차례씩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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