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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취직한파’ 현실로…작년 대졸 취업률 65%, 10년 내 최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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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지난해 대졸 취업률이 65.1%로 2011년 집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낮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교육부가 발표한 2020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졸 취업률은 65.1%로 2019년(67.1%)보다 2%p 하락했다. 2011년 대졸 취업률 집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이전까지는 2017년 기록인 66.2%가 최저치였다.

대졸 이상 취업률

대졸 이상 취업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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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역대 최저 취업률이 코로나19의 영향이라고 보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사회에 첫 진출한 학생들의 취업률이라 영향을 크게 받았다고 본다”며 “기업 대졸 신입 채용을 줄이는 경향이 있었고, 해외취업도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학제별로 보면 4년제 일반대 취업률이 61%로 특히 낮다. 전년도보다 2.3%p 하락했다. 일반대학원(80.2%)이나 전문대(68.7%)보다 저조했다.

학부 취업률이 떨어지고 일반대학원 취업률이 높아지는 것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신산업 기술이 점점 발전하면서 석·박사급을 포함한 대학원 졸업 고급 인재 수요가 늘어난 결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계열별로 보면 인문계열(53.5%)은 전년도 대비 2.7%p, 사회계열(60.9%)은 2.5%p 하락했다. 의약계열(82.1%), 공학계열(67.7%)은 다른 계열보다 취업률이 높았지만, 이 역시 전년도 대비 떨어진 수치다.

취업의 안정성을 보여주는 ‘유지취업률’도 소폭 감소했다. 유지취업률은 직장 취업자가 11개월 뒤에도 취업 상태를 유지하는 비율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에서 유지취업률은 80%로 전년 대비 0.2%p 줄었다. 계열별로 보면 의약, 공학, 교육의 유지취업률은 80% 이상으로 높은 편이었다.

취업자의 월평균 소득은 262만9000원으로 전년 대비 3만3000원 올랐다. 학부 졸업자는 244만1000원, 일반대학원 졸업자는 449만3000원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전남(67.4%)·서울(67.3%)이 가장 높았고, 인천·대전·울산·경기·충남이 평균보다 취업률이 높았다. 성별로는 남성 67.1%, 여성 63.1%로 4%p 차이가 났다. 남녀 취업률 격차는 2017년 3%p에서 점차 벌어지는 추세다.

지역별, 성별 취업률 격차 문제에 대해 이 관계자는 “교육부뿐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 함께 고민할 부분”이라며 “지역 격차의 경우 혁신공유대학 등 지역 경제 활성화와 대학 교육을 연계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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