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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천에 ‘맨발의 청춘’ 신성일 기리는 도로 생긴다

중앙일보

입력

경북 영천시에 조성된 신성일로. 영화배우 고 신성일씨의 이름을 따 지었다. 사진 영천시

경북 영천시에 조성된 신성일로. 영화배우 고 신성일씨의 이름을 따 지었다. 사진 영천시

2018년 작고한 영화배우 고(故) 신성일(본명 강신성일·1937~2018)을 기리는 도로가 생겼다. 고인은 대구에서 태어났지만 영천시 괴연동에 집을 짓고 노년을 이곳에서 보냈다.

27일 영천시에 따르면 지난 10월 도로명을 바꾸기로 하고 ‘신성일로(路)’ 등 19건의 도로명판 설치를 마쳤다. 신성일로는 기존에 있던 8㎞ 거리의 ‘하이브리드로’ 가운데 괴연동~대창면 직천리 구간에 해당한다. 영천에 특정 인물의 이름을 딴 도로는 처음이다.

영천시는 변경된 도로명이 지역 문화와 지명을 반영하고 있어 위치 찾기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신성일 생가가 위치한 괴연동 일원을 ‘신성일로’로 변경하면서 관광객 유치 효과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천시는 고인이 노년을 보낸 곳으로 유해 역시 괴연동 생가터에 안장돼 있다. 고인은 2008년 영천시 괴연동에 직접 ‘성일가’라는 이름의 집을 짓고 폐암 투병 전까지 거주했다. 그는 영천 성일가에 애착이 강했다고 한다. 2018년 11월 4일 향년 81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한 뒤 그의 유해는 유언에 따라 집 앞마당에 묻혔다.

영천시는 ‘신성일기념관’ 건립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신성일기념관은 성일가 주변에 부지면적 6200㎡, 연면적 1600㎡,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2023년 12월 준공 계획이다. 고인을 추모하고 회고할 수 있는 전시실과 영화감상관, 영화카페, 주차장 등이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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