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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남아공 투투 대주교 선종…진실·화해 위한 한국에 영감"

중앙일보

입력

1996년 8월 21일 달라이 라마(오른쪽)와 함께 사진을 찍은 데스몬드 투투 대주교. AFP=연합뉴스

1996년 8월 21일 달라이 라마(오른쪽)와 함께 사진을 찍은 데스몬드 투투 대주교. AFP=연합뉴스

남아프리카공화국 아파르트헤이트(흑백 차별정책) 투쟁의 상징적인 인물인 데스몬드 투투 명예 대주교가 26일(현지시간) 90세로 선종한 데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추모의 메시지를 냈다.

문 대통령은 27일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남아프리카공화국 투투 대주교님이 우리 곁을 떠났다. 과거사의 진실을 통해 용서와 화해를 이루고자 했던 대주교님의 삶은 인류의 마음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진실과 화해를 위한 한국 국민들의 노력에도 많은 영감을 주었다"라며 "대주교님을 추모하며, 존경의 작별 인사를 드린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어떤 상황에서도 조화를 이룰 수 있다고 하신 투투 대주교님의 말씀에 깊은 공감을 표한다"라며 "우리는 대주교님의 뜻 속에서 화해하고 협력하며 함께 회복할 것입니다. 하느님의 품에서 영원한 안식을 얻으시길 기도한다"라고 적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남아공의 데스몬드 투투 대주교 선종에 추모의 메시지를 냈다. [페이스북 캡처]

문재인 대통령이 남아공의 데스몬드 투투 대주교 선종에 추모의 메시지를 냈다. [페이스북 캡처]

이날 남아공 대통령실은 성명을 통해 투투 대주교의 선종 소식을 알렸다. 고인은 반(反) 아파르트헤이트 투쟁으로 1984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인물로, 아파르트헤이트 정권이 무너진 뒤 넬슨 만델라 정부가 들어서자 남아공에 '무지개 국가'라는 별명을 붙인 인물이다. 투투 대주교는 만델라 전 대통령과 함께 남아공 민주화와 흑인 자유를 상징하는 양대 지도자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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