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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조작방송 '골때녀' 책임PD·연출자 교체…"허용범위 넘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온라인에서 조작 의혹이 제기된 '골 때리는 그녀들' 방송 중 한 장면. 방송에선 '후반 4대 3' 상황이지만 화이트 보드엔 '4대0'으로 적혀 있다. 사진 인터넷 캡처

온라인에서 조작 의혹이 제기된 '골 때리는 그녀들' 방송 중 한 장면. 방송에선 '후반 4대 3' 상황이지만 화이트 보드엔 '4대0'으로 적혀 있다. 사진 인터넷 캡처

SBS가 자사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 팀이 편집 논란과 관련해 책임 프로듀서 및 연출자를 교체하고 징계 정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SBS는 "자체 조사 결과 시즌 1,2 모든 경기의 승패 결과 및 최종 스코어는 바뀐 적이 없었으나, 일부 회차의 골 득실 순서가 실제 방송된 내용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아무리 예능 프로그램이 재미라는 가치에 우선순위를 둔다고 하더라도 골 득실 순서를 바꾸는 것은 그 허용범위를 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책임 프로듀서 및 연출자를 교체하여 제작팀을 재정비하고 초심으로 돌아가 심기일전하기 위해 12월 29일 방송분은 결방하기로 결정했다"며 "‘골 때리는 그녀들’은 축구를 사랑하는 팬들의 성원 속에 성장했음을 잊지 않겠다. 여자 축구를 향한 출연진의 진심을 잊지 않겠다. 2022년 새해에는 더욱 진정성 있는 스포츠 예능으로 거듭나 시청자 여러분께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골 때리는 그녀들’에 출연한 선수, 감독 및 진행자들의 뜨거운 열정과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골때녀’는 앞선 방송분에서 경기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일부 시청자들이 화면 속 점수판과 감독의 위치 등을 토대로 편집 순서가 달라졌다고 지적하며 '조작 방송' 의혹을 제기했고, 지난 24일 ‘골때녀’ 제작진은 “방송 과정에서 편집 순서를 일부 뒤바꾸어 시청자들께 혼란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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