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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방역패스 '2월 1일 시행' 불투명…개선안 발표 해 넘길듯

중앙일보

입력

8일 서울 한 도서관에 방역패스 시행을 알리는 문구가 붙어 있다. 뉴스1

8일 서울 한 도서관에 방역패스 시행을 알리는 문구가 붙어 있다. 뉴스1

교육부가 청소년 방역패스 적용 조정안을 연말까지 내놓기로 했지만 절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앞서 방역 당국은 내년 2월 1일부터 청소년 방역패스를 학원 등에도 적용하기로 했지만 시기는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27일 기자단 브리핑에서 "최대한 신속히 청소년 방역패스 조정안을 발표하겠다"면서도 발표 시기에 대해서는 "연말이 될 수도 있고 연초가 될 수도 있고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했다.

2월 1일 시행하려면…오늘이 접종 마지막날

앞서 방역 당국은 2월 1일부터 청소년 방역패스를 적용할 계획이었다. 2월 1일에 방역패스 대상이 되려면 이날(27일)이 1차 접종을 마쳐야 하는 마지막 날이다. 3주 뒤 2차 접종을 하고 14일이 지나야 방역패스가 발급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육부가 이날까지도 명확한 청소년 방역패스 조정안을 내놓지 못함에 따라 실제 적용 시점은 2월 1일보다 늦어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조정 가능성을 여러차례 시사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오늘까지 1차 접종해야 2월 1일에 접종 완료자가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국민의 입장과 관련 단체의 입장, 관련 부처 간 신속한 협의를 한 뒤 조정안 발표 시기를 밝히겠다"고 했다.

정부는 내년 2월 1일부터 학원, 독서실 등에 방역패스를 적용하겠다고 했지만 학생·학부모들이 강력한 반대에 나서자 "내용과 시기를 조정하겠다"며 한 발 물러섰다. 사진은 지난 11일 학생학부모인권보호연대 관계자들이 청소년 백신패스 반대 집회를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정부는 내년 2월 1일부터 학원, 독서실 등에 방역패스를 적용하겠다고 했지만 학생·학부모들이 강력한 반대에 나서자 "내용과 시기를 조정하겠다"며 한 발 물러섰다. 사진은 지난 11일 학생학부모인권보호연대 관계자들이 청소년 백신패스 반대 집회를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학생 감염자 수는 21일 또다시 1000명대를 기록했다. 일일 최다 기록(16일 1124명)은 아니지만 이날 하루에만 1096명에 달하는 확진자가 나왔다. 전면등교 중단과 겨울방학으로 인한 확산세 완화 효과를 보려면 다음 주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학생 백신 접종률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12~17세의 69.5%가 1차 접종을 마쳤고 46.8%는 2차 접종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2주 전(16일)에는 2차와 1차 접종을 마친 비율이 각각 55.9%, 40.1%에 그쳤다.

연령대별로는 고교 1·2학년에 해당하는 16·17세의 1차·2차 접종률이 83.3%와 70.7%로 가장 높은 상황이다. 중학생(12~15세)의 1차·2차 접종률은 각각 60.8%와 34.5%로 나타났으며 초등학교 6학년에 해당하는 12세는 1차·2차 접종률이 43.0%·19.3%로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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