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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경애, 김건희 사과에 "여성전시기획자 삶은 어려워졌지만…잘했다"

중앙일보

입력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인 김건희씨.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인 김건희씨.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인 김건희씨의 대국민 사과와 관련해 권경애 변호사는 "공적 책임을 감당하는 삶의 첫 관문을 잘 통과했다"고 말했다.

권 변호사는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여성 전시 기획자로서의 자신의 삶은 더 이상 걸어가기 어려워졌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그는 "마음고생 극심했을 테고, 무서웠을 테지만 잘하셨다"고 했다.

권 변호사는 또 "상대 진영은 하던 그대로 조롱을 계속할 것"이라며 "그건 그것대로 묵묵히 견뎌야 할 일"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사과는 사과를 원했고 받아줄 아량 있는 사람들에게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변호사는 해당 게시물 댓글에선 "의원내각제지만 독일의 메르켈과 남편은 총리 관저가 아니라 사저에서 살고 메르켈은 출퇴근했다"며 "메르켈 남편이 철저히 사적 영역에 머물러 경력을 유지했던 건 물리학자이자 연구원이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국의 가장 유력인사의 부인으로서 김씨는 전시기획자로서의 삶을 더 이상 지속할 수 없을 것"이라며 "온갖 특혜의혹과 구설수를 자초하는 일"이라고 했다.

권 변호사는 앞서 김씨의 허위이력 논란에 대한 윤 후보의 태도를 두고 쓴소리를 내기도 했다. 그는 지난 19일 윤 후보를 향해 "사실관계를 제대로 밝히지 않은 채 무엇에 대한 사과인지도 알 수 없는 사과는 그저 권력을 향한 표 구걸의 계산적 행위일 뿐"이라며 "조국도 처음에는 이유 불문하고 겸허히 사과했었다"고 직격했다.

한편 김씨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의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어긋나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하겠다"며 "앞으로 남은 선거 기간 동안 조용히 반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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