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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화 서막 끝났다…전기차 출시・양산 쌍끌이 예고한 자동차 업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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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제네시스가 새해 한국 시장에서 출시할 계획인 GV70 전동화 모델. 중국 광주우 수출입상품교역회 전시관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사진 현대차]

제네시스가 새해 한국 시장에서 출시할 계획인 GV70 전동화 모델. 중국 광주우 수출입상품교역회 전시관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사진 현대차]

전기차 신차 출시 경쟁으로 '전동화 시대의 서막'을 알린 자동차 업체들이 2022년 새해에는 신모델 확대와 대량생산을 통한 판매 경쟁을 본격화한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양산 체계를 갖추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새해에는 제네시스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70을 시작으로 현대차 아이오닉6, 기아 전기차 니로를 출시하고 판매에 나선다. GV70은 내연기관 모델을 전동화한 것으로 중국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아이오닉6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활용한 첫 중형 전기 세단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26일 “2022년에는 아이오닉6 등을 통해 전기차 전용 모델 라인업의 확장이 이어질 것”이라며 “예상보다 빠른 전기차 시장의 확대에 발맞춰 전기차 판매목표 및 모델 투입 시기의 재조정으로 전동화 전략을 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는 2025년 전기차 판매 목표치 56만대를 재조정해 전동화 차량 판매량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쌍용자동차는 새해 첫 전기차로 코란도 이모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기존 내연기관 모델에 전기모터를 탑재한 차량이다. 쌍용차는 최근 전동화 전환을 위해 중국 비와이디(BYD)와 손잡고 전기차 배터리 기술협력에 나섰다. 올해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 ID.4를 선보인 폴크스바겐은 새해 국내 시장에 ID.4를 들여올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전기 미니밴 ID.버즈 등을 내년 초 발표할 예정이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도 전기차로 꿈틀대고 있다. 그동안 전기차를 선보이지 않았던 일본 도요타자동차는 지난 14일 전기차 16종을 한꺼번에 공개했다. 전기차 16종에는 경형 승용차부터 SUV, 픽업트럭, 스포츠카 등 다양한 제품군이 포함됐다. 그동안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선 도요타의 전기차 발표가 경쟁사에 비해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도요타자동차의 첫 전기차 bZ4X. 도요타는 북미 시장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이에 앞서 일본에서는 2인승 초소형 전기차 판매에 돌입했다. [사진 도요타]

도요타자동차의 첫 전기차 bZ4X. 도요타는 북미 시장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이에 앞서 일본에서는 2인승 초소형 전기차 판매에 돌입했다. [사진 도요타]

도요타는 내년 상반기 북미 등에서 첫 전기차 bZ4X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일본에서는 2인승 초소형 전기차 씨플러스팟(C+Pod)을 출시하고 판매에 돌입했다. 도요타는 2030년까지 연간 전기차 판매량 350만대를 달성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자동차 사장은 “2030년까지 30종의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2035년까지 미국과 유럽·중국에서 판매되는 차량은 모두 100% 전기차로 하겠다”고 발표했다.

포드가 내년에 고객에 인도할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 사전 계약이 20만대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사진 포드]

포드가 내년에 고객에 인도할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 사전 계약이 20만대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사진 포드]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북미에선 전기 픽업트럭 경쟁이 한창이다. 포드는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 사전 계약을 마감하고 내년 여름부터 차량 인도를 시작할 예정이다. F-150은 사전계약이 20만대를 넘어설 만큼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도 새해 전기 픽업트럭 실버라도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은 전기차 시장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다. 중국에선 전기차 판매가 탄탄한 증가세에 올랐다. 중국승용차연석회의(CPCA)에 따르면 11월 기준으로 중국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1만대 이상을 기록한 기업은 14개로 조사됐다. 이는 10월 6개 기업에서 두 배 넘게 늘었다. 중국 BYD는 11월에만 9만대 이상의 전기차를 판매해 월간 역대 최대 판매치를 새롭게 썼다.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새해에는 전기차 모델과 생산량이 나란히 늘면서 글로벌 자동차 기업의 전기차 경쟁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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