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청약 2만명 몰린 송도아파트…530명 계약 포기했다, 무슨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홈페이지캡처

홈페이지캡처

1순위 청약에서 2만명 이상 신청한 송도 새아파트 단지에 당첨 후 계약 포기자가 속출하면서 500가구가 넘는 미계약분이 나왔다.

25일 분양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GS건설이 인천 송도 랜드마크시티A17블록에서 분양한 ‘송도자이더스스타’ 단지전체 공급물량 1533가구 중 35%인 530여가구가원당첨자 계약 포기로 추가 분양을 진행 중이다.

이 아파트는 지난달 중순 1533가구 모집에 1순위 청약자 2만156명이 몰려 평균 13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133㎡의 경우는 최고층 펜트하우스로 1가구가 나왔는데 분양가는 24억원으로 대출을 전혀 받을 수 없다. 하지만 102명이 신청 경쟁률 102대 1을 기록했다.

추첨제 물량을 포함한 전용 97㎡, 전용 99㎡ 중대형 일부 평형은 경쟁률이 50대 1을 넘었다.

인기 브랜드에 바다 조망까지 가능해 일단 청약 흥행몰이에는 성공했지만 막상 본계약에서는 많은 당첨자들이 입주를 포기했다.

청약 당첨을 포기하면 향후 10년간 청약통장을 쓸 수 없음 에도 포기를 하는 이유는 대출규제 여파가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단지는 84㎡가 약 1100가구로 전체 70%가 넘는데, 저층부를 제외하면 대부분 분양가 9억원을 넘어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없다.

또한 11월부터 금융당국이 금융권 대출심사를 강화하고 기준금리 인상이나 DSR(총부채원리금상환) 규제 강화 등을 시행할 것으로 예상돼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줄 것이라 봤다.

여기에 최근 부동산 매수 둔화에 이은 하락 조짐도 한 몫 했다는 평가다. 경기 일부 지역을 시작으로 최근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경기도의 경우 동두천을 시작으로 안양 등 일부 지역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특히 3~4년전 송도 지역 중대형 아파트 분양가는 6억원대 였지만 이 단지 중대형 평형은 2배 정도 높은 12~13억원대다.내년 송도 역세권 중심지에 새아파트 분양이 예정된 것도 걸림돌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