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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외국인 임신부, 성탄절 119 구급차서 딸 출산

중앙일보

입력

구급차.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음. [프리랜서 김성태]

구급차.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음. [프리랜서 김성태]

성탄절인 25일 충북 음성군에 사는 30대 임신부가 구급대원의 도움으로 119구급차에서 딸을 출산했다.

음성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50분쯤 대소면 거주 필리핀 국적의 A씨가 분만통을 호소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대소119안전센터 구급대원들은 A씨가 임신 8개월인 점을 고려해 신생아 인큐베이터를 갖춘 청주의 한 병원으로 이송하기로 했다.

하지만 병원으로 향하던 중 A씨의 분만통이 심해졌고, 이에 구급대원들은 의사의 지도를 받으며 구급차 안에서 산모의 출산을 유도했다.

A씨는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향하던 이날 오전 3시 19분쯤 딸을 출산했다. 병원으로 이송된 산모와 아기는 모두 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음성소방서 관계자는 "산모와의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구급대원들이 침착하게 대응하면서 출산을 도왔다"며 "성탄절에 태어난 아이가 더욱 건강하게 자라고 행복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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