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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항 재개발 사업의 첫 결실…밤이 화려한 문화공원 문 열었다

중앙일보

입력

북항 재개발지구에 문화공원 1호 개방 

부산 북항 재개발지구에 조성돼 23일 개방된 문화공원. [사진 부산항만공사]

부산 북항 재개발지구에 조성돼 23일 개방된 문화공원. [사진 부산항만공사]

전국 최초로 항만 재개발 사업이 진행 중인 부산 북항에 밤이 화려한 친수공원이 개방된다.

부산항만공사는 북항 1단계 재개발 사업지구에 조성 예정인 친수공원 19만㎡ 가운데 1차로 완공된 문화공원 2만6000㎡를 개방한다고 24일 밝혔다. 완공된 문화공원은 2014년부터 국제현상 설계 공모와 마스터플랜 수립, 2015년 설계, 2020년 6월 착공에 들어간 북항 친수공원의 일부다.

전체 19만㎡의 친수공원은 북항 경관 수로 주변에 조성되며, 크게 문화공원 4개소와 역사공원 1개소로 구분된다. 이번에 개방되는 1차 문화공원 외에 나머지 공원 중 일부는 내년 5월 추가 완공될 예정이다.

부산역 맞은편에 조경·편의시설 등 갖춰 

북항 재개발지구에 조성돼 개방된 문화공원. [사진 부산항만공사]

북항 재개발지구에 조성돼 개방된 문화공원. [사진 부산항만공사]

문화공원 1호는 부산역 맞은편의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야외주차장 옆에 있다. 수경(水景)시설과 초화원(草花園) 같은 조경시설, 이용객이 편히 앉아 부산항과 부산항대교 등을 조망할 수 있는 벤치·파고라 같은 휴양시설을 갖췄다. 산책로와 이벤트 광장 등도 조성돼 있다.

공원 옆에는 지난 11월 1일 개장한 야영장이 있다. 이 야영장(면적 8000㎡)은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전체 면수의 50%(20면)만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다.

북항재개발 1단계 사업구간에 조성중인 친수공원 위치도. 부산항만공사

북항재개발 1단계 사업구간에 조성중인 친수공원 위치도. 부산항만공사

부산항만공사는 특히 ‘부산항 바다 빛 산책’를 주제로 연말 분위기를 한껏 더해주기 위해 화려한 조명이 빛나는 크리스마스 존(Christmas Zone)과 이글루 존(Igloo Zone) 등을 조성해놓았다.

화려한 조명의 크리스마스 존도 

강준석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이번에 개방된 친수공원에서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이 잠시나마 편안한 휴식과 산책을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북항 친수공원 조감도. [조감도 부산항만공사]

북항 친수공원 조감도. [조감도 부산항만공사]

북항 재개발 1단계 사업은 항만 기능이 떨어진 기존 1~4 재래부두와 중앙부두를 국제관문 기능과 친수공간을 갖춘 국제 관광해양거점으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전체면적 153만2581㎡에 2조4221억원을 투입해 2024년까지 상업업무지구, IT·영상지구, 복합도심 지구 부지를 조성하고, 지하차도와 주차장·연결 교량·트램(노면전차)·공원 등 관련 시설을 갖춘다.

부산시·해수부, 북항 트램 건설비 등에 합의

1단계 사업지구에 건설 예정이던 트램과 공공콘텐트 사업의 사업비 부담 등을 놓고 지난 4월부터 부산시와 해양수산부가 마찰을 빚었으나 양측은 23일 4개 항의 공동이행을 약속하는 업무협약을 했다. 합의 사항은 기존 1부두를 역사공원으로 보존하고 해양레포츠 콤플렉스는 공개경쟁을 통한 전문기관이 운영하며, 트램 건설비 부담은 법제처 유권해석에 따라 결정하기로 했다.

23일 부산시와 해양수산부 등은 북항 1단계 재개발사업 사업지구내 트램 건설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사진 부산항만공사]

23일 부산시와 해양수산부 등은 북항 1단계 재개발사업 사업지구내 트램 건설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사진 부산항만공사]

한편 2022년 착수돼 2030년까지 진행될 북항 재개발 2단계 사업은 원도심 대개조와 연계 추진된다. 1단계와 달리 철도와 항만, 낙후된 원도심을 공공 개발해 부산의 미래 먹거리를 만드는 사업이 중심이다. 자성대부두, 부산역·부산진역, 좌천·범일동 일원 228만㎡가 사업 대상이다. 유치가 확정되면 2030년 세계박람회도 이곳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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